*3줄 요약
짙은 우드 톤 인테리어가 감성적임.
에스프레소의 가격대가 높아서 아쉬움.
화장실은 밖에 있음.
예전엔 휴그라는 로스터리 카페였다. 지금도 비슷하게 로스터리 카페로 보인다. 다만, 컨셉은 살짝 다르다. 이번 컨셉은 에스프레소 바에 가깝다. 그러나 음료 가격대는 에스프레소 바 보다는 일반 카페와 비슷하다. 에스프레소의 가격이 4.3천원. 에스프레소를 가성비 있게 파는 컨셉인 아닌 듯 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휘낭시에를 주문했다.
예전처럼 엄청 크고 각진 얼음에 주진 않았다. 휘낭시에는 조금 단단한 편. 폭신해보이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잘 쪼개지지 않는다. 온통 우드 톤이던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쟁반이나 코스터의 색이 눈에 띈다. 이 또한 의도했을려나. 확실히 예전에 휴그와는 조금 달라보인다. 인테리어는 거의 그대로지만 음료의 구성을 비롯한 디테일이 다르달까.
에스프레소 머신은 커피 바 컨셉에 맞춰서 레버형을 쓰는 듯 싶다. 커피 모임원 중 한분이 '카페 레버'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커피 머신을 사용한다. 덕분에 나도 가서 레버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써봤는데 상당히 불편한 머신이다. 레버를 당겨서 추출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레버가 묵직해서 당기다가 손목 나가기 딱 좋다. 그 외에도 프리 인퓨전 기능이 없고 중간에 추출을 끊을수가 없다고 들었다. 딜리고에서는 잘 쓰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
바에 있는 거대한 스피커와 함께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푹신한 소파 자리가 제일 탐났다. 소파 자리만 보면 TV에서 보던 다방 시절의 레트로적인 느낌도 살짝 난다. 다음번엔 저기 앉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