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도둑 May 07. 2024

성동구 아차산로, 어니언 성수


재밌게도 어니언 성수는 양파 컨셉의 원두 봉투를 쓰고 있다. 신기한 모양의 커피 원두를 살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안사고 나왔다. 대신 빵을 두개나 먹었다. 1인 1음료에 1인 1빵.


*세줄 요약

            허름하면서 힙한 공간이 참 재밌다.          

            화장실은 안에 있으나 허름하면서 깔끔하다.          

            커피도 빵도 맛있다.          


재밌는 점 중 하나는 카푸치노에 시나몬 파우더를 뿌리지 않는 점이다. 보통 라떼와 카푸치노를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시나몬 파우터를 뿌리는데 여긴 그렇지 않다. 독특한 커피 원두 봉투도, 음료에도 남들과는 다른 길로 가는 독특함. 그 덕분일까, 카페에 손님이 계속 온다. 한번 빠지고 잠시 줄이 없었다가 금방 다시 줄이 생긴다. 마치 성수역에 지하철이 들어오는 간격으로 손님이 들어왔다가 빠지는 듯 싶다. 그만큼 외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도 많았다. 이런게 '핫플'이라는 걸까.


어니언 성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카페를 이용하지 않고도 앉을수있는 야외 쉼터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갔을 땐, 비가 와서 이용하지 못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한다는게 참 멋졌다. 야밤에 몰래 술 먹고 깽판 치는 사람도 있어서 싫을 법도 한데 말이다. 밤에는 안열어둘려나?

야외에 이어지는 공간, 안쪽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월의 여파, 흔히 말하는 공사장 컨셉 카페의 시발점이 여기가 아닐까. 2016년 오픈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 때는 아직 허름한 카페 컨셉이 별로 없었을 시기다. 언젠가 다른 어니언도 가봐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분당구 구미로, 딜리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