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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Jul 13. 2019

탄금대

[충주 1년 –32] 나라 향한 마음을 담다  

우륵은 가야국 가실왕 때의 사람이다. 신라 진흥왕 시절, 가야국의 멸망을 예견하고 찾아온 곳이 국원(충주)이었다. 충주는 남한강과 달천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경관이 아름다워 2008년 명승 42호로 지정되었다. 우륵은 이 지역의 산 정상 너럭바위에 앉아 가야금을 탔다. 우륵이 금을 탄 곳이라 하여 탄금대(彈琴臺)라는 이름이 붙었다. 


임진왜란 때에는 신립장군이 8천여 명의 군사들과 배수진을 치고 왜적을 대항한 곳으로 유명하다. 열두대는 신립장군이 열두 번 오르내리며 활 줄의 열을 식혔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다. 주변에는 그의 동상과 팔천고혼 위령탑, 신립장군 순절비가 남아있다. 


지금은 산책로가 잘 이뤄져 도시공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충혼탑은 한국전쟁 당시 순국한 충주 출신 전몰 장군과 경찰, 군속, 노무자 2,838명의 넋을 추모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그 외에 야외음악당, 궁도장, 대흥사, 조각공원 등이 있다. 정상 주위에는 토성이 남아있는데, 4세기 중후반 철을 생산하는 세력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산책로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아동문학가인 동천 권태응 선생의 감자꽃노래비가 있다. 감자꽃 모양의 바위 위에 시가 새겨져 있는데, 창씨개명에 반항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권태응 전집>이 출간되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인 감자꽃을 포함하여 동요, 동시 362편과 희곡, 수필이 실렸다. 



감자꽃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탄금대 열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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