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Z세대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근데 사실 Z세대 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꼭 Z세대가 아니라도, 단톡방에 들어가보면 다들 각자 떠들고 있는 경우가 참 많다. 여러명이 각자 자기 얘기만 하고 있는 웃기는 경우가.. (내 친구들만 그런거면 안습..) 싸이월드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나의 tmi를 늘어놓는 백문백답 안해본 사람들 있을지... 다 똑같은거다. 방법이 달라졌을 뿐.
그런 사람들이 있다. 맛있는 걸 먹으면 음식을 입에 넣자마자 정색하고 옆사람을 째려보다가 '존나 맛있어 미친' 이러는 사람. (사실은 나)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표현이 격하다. 1020으로 갈수록 더 격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보니 (늙으면 그런 것도 귀찮으니까) 이런 반어법 표현법도 생겨나는 듯 하다. 그리고 누가 이렇게 한번 하면 여기저기서 따라하고, 또 그게 재밌기도 하니까. 광고 소재 만들 때 이런 표현법을 써보면 어떨까?
얼마 전에도 오디오 서비스에 대한 클리핑을 올린 적이 있다. 오디오 서비스가 뜨고 있다는 건 올해 초부터 있던 이야기인데,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투자로 더 가시화된 것 같다. 요즘 유튜브 광고에 스푼라디오나, 주변인과 음성으로 랜덤 통화? 하는 서비스가 많아졌다. 영상이 뜨면서 라디오가 없어진다느니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또 이렇게 오디오가 뜨는 걸 보니 책이나, 오프 매장 같은 하향 산업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잠재력 있을 것 같다.
영상이 있기 전에 이미지가 있었다. 인스타그램도 이미지 콘텐츠 소비의 급증과 함께 떠오른 플랫폼이 아닐런지? 핀터레스트는 보통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또 모르는 서비스다. 특히 디자인 업계 사람들은 레퍼런스 모으는 용도로 잘 활용하는 듯 하고, 아닌 사람들도 취향에 맞는 이미지를 모으기도 한다. 핀터레스트를 통한 판매도 외국에서는 매우 활성화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그리 본격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럴 때 빨리 시작해야하나?) 아직 한국에서는 페북/인스타가 대세인듯. 아무튼 구글에서 킨을 통해 쇼핑 서비스가 발달된다면, 관련 광고 상품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 나만 몰랐지. 요즘 인스타 스토리에 카트라이더 올리는 게 유행인지? 예전에 게임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예쁜 양들을 키우는 게임, 혹은 아이유가 모델이었던 놀러와 마이홈이었나? 그런 게임을 할 때는, 내가 꾸민 마을을 캡쳐해서 페이스북에 올리곤 했었다. 사실 내 주변은 다들 20대 후반.. 이라 그런지 스토리에 카트라이더 올리는 사람이 없지만, Z세대에서는 또 이런게 유행인가보다. 경쟁사 게임 대행을 맡고 있는 나로서는 참 신기하면서도 유감인 상황이다. 근데 카트라이더 게임 화면이 가로형이라서 스토리에 올리기에는 꽤 부적합해보이는데도 다들 열심히 올리나보다.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외부 활동이 어려운 때는 온라인 게임에서는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이 아무래도 잘 맞을 것 같다
엄마들이 홈쇼핑을 본다면, 요즘 세대는 라이브 커머스를 본다. 쇼호스트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나오는 라이브커머스를 보고 소통하고, 즐기고, 그러다가 구매까지 이어진다고... 비싼 연예인을 쓰는 것보다 덜 광고스럽고 친근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여러 마케팅이 계속 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요즘에는 인플루언서들도 몸값이 비싸지고 있는 현실.. 라이브커머스가 요즘 아무리 뜬다지만, 인플루언서들이 다 광고 하는거 요즘에 모르는 사람도 없고.. 과연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다.
몇년 전부터 식품 회사x패션 회사의 콜라보가 참 많다. 식품으로 접하던 것을 티셔츠나 악세사리로 만나면 일단 참신하고, 눈길이 가고, 소장욕구가 든다. 그건 요즘 Z세대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이러한 굿즈로 인해 주목 효과가 있고, 좀 더 브랜드가 젊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이점이 있겠다. 그런데 정말 이게 본질적인 매출 상승에도 영향이 있을까? 내부 매출 데이터를 모르니까 난 알 수 없지만... 곰표 맥주를 먹는다고 해서 내가 곰표 밀가루를 살까..?
콘텐츠 마케팅 회사에 다닐 때, 댓글 이벤트로 반려동물 자랑하기를 하면 항상 대박이 났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동물을 사랑하니까. 그런데 그냥 무조건 좋아하는게 아니라, 도덕적인 감수성이 갈수록 더 예민해지는 듯 하다. 옛날 같았으면 별 생각 없었을 것들도 요즘에는 더 세세하게 따져보고, 옳은지 그른지 도덕적인 판단도 더 날카롭다. 특히 반려동물처럼 모두의 사랑을 받는, 그치만 약한 존재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마케팅이든 뭐든 항상 진심을 가지고 대해야 이슈가 없을 것이다.
화사가 두부 유부 초밥을 먹은게 꽤 오래 전 가은데, 이제야 뜬건지? 아니면 또 나만 몰랐던건지? 아무튼 핵심은 두부유부초밥이 아니라 요즘 사람들은 SNS에 뜬 것은 꼭 따라해본다는 것이다. 아마 1000번 저어 만든 달고나라떼도 같은 맥락일 듯. 어떤 회사가 망하지 않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먹는건 꼭 필요하니까 식품이 안망할 것 같다. (갑자기?)
휴.. 개인적으로 요즘 업무적으로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클리핑 할게 없을 줄 알았는데. 힘든 와중에도 스크랩을 많이도 해놨구나 싶다. 9개나 될 줄 몰랐다. 사실 몇개 더 있는데 귀찮아서 몇 개 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