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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싸 May 17. 2024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in the subway - 05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급급하다가도

이렇게 잠깐 눈을 붙일때면

불쑥 불쑥 떠오르는 그때의 꿈.

희망, 바람, 뭐 그런 것.


어느덧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지하철 한쪽 구석에서 

이렇게 꾸벅꾸벅 졸고 있노라면,

그때의 꿈이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자기는 늘 그곳에 그대로 있는데

도대체 언제 올거냐고.


지금은 비록 이런 저런 무게들로

걸음이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기왕 기다린거 마저 기다려라.

언젠가는 꼭 간다. 

너를 맞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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