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팬떵과 햄똥 그리고 해성이는 반죽을 길게 늘여 면발을 만들었어요.
노란색 면발, 초콜릿색 면발이 공중에서 찰랑거렸지요.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해성이가 외쳤어요.
“무지개색 면발을 만드는 건 어때요?”
“와, 그거 엄청 좋은 생각이다.”
똑똑.
팬똥이와 햄똥 그리고 해성이는 반죽에 빨간색, 주황색, 노랑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의 식용 색소를 뿌렸어요.
일 곱 개의 밀가루 반죽 가닥을 공중에 펼쳐 흔들었어요.
무지개가 찰랑거리는 모습 같아 너무 예뻤지요.
“와, 무지개다!”
해성이가 두 팔을 번쩍 들고 폴짝폴짝 뛰었어요.
팬떵이가 손바닥에 묻은 하얀 밀가루를 햄똥이의 볼에 슬쩍 묻혔어요.
“앗, 팬떵이 너 정말. 으으으~~!!”
햄똥이가 자신의 손바닥에 가득 묻은 하얀 밀가루를 팬떵이의 검은 코에 묻혔어요.
“크헙. 내 코.”
“우하하하, 재밌다.”
서로가 서로의 얼굴에 밀가루를 묻히며 재미있게 놀았어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물에 면발을 넣고 젓가락으로 저었어요.
“여기에다 나만의 특제 소스를 뿌리면 정말 하나 먹다가 둘이 죽어도 모르는 그런 맛있는 자장면이 된단다.”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