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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심 Nov 20. 2024

24화.

24화.


  “뭔가 오싹한데? 입구 없는 오두막 집에 불이라니!”

  팬떵이가 몸을 오들오들 떨었습니다.

  “어? 저, 저건 뭐야?”

  햄똥이가 팬떵이의 머리를 끌어 잡고 물었습니다.

  “뭐가?”

  “저, 저기.”

  팬떵이와 해성이가 햄똥이가 검지로 가리킨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빙글빙글.

  그곳에는 벽을 마구 돌아다니는 무당벌레를 보았습니다.

  “벌레가 엄청 크다.”

  “그러니까 징그러워.”

  무당벌레가 날개를 펄럭거렸습니다. 

  “어? 저 날개 사이로 불길이 일렁이는 게 보여.”

  “뭐? 말이 안 돼 잖아.”

  “진짜라니까.”

  팬떵이와 해성이가 무당벌레가 날개를 펄럭일 때마다 날개 쪽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오른 쪽 날개 사이로는 정말로 불이 보였지만, 왼쪽 날개 사이로는 과자 집이 보였습니다.

  “뭐야? 왼 쪽 날개 안으로 들어가 보자. 과자 집이 떡하니 보이잖아.”

  “그럴까?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잘 됐다.”

  “근데 문제가 있어.”

  “뭐?”

  “우리가 왼 쪽 날개 안으로 들어가려면 무당벌레를 잡아야 해.”

  “그러네. 어떻게 잡지?”

  “저렇게 어지럽게 돌아다니고 날아다니는데?”

  “내가 한 번 해볼 게.”

  팬떵이가 마른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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