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햄똥이는 손바닥을 크게 펴 보며 무당벌레 크기를 재어봤습니다.
“오! 내 몸집보다 50배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햄똥이가 실없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히히히히히히히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팬떵이가 햄똥이를 놀려댔습니다.
“거 봐라~ 너도 못 잡 쥬~ 킹 받 쥬~.”
햄똥이는 몸을 부르르 떨다 그 자리에서 기절했습니다.
“하, 진짜. 햄똥이는 못 말린다니까.”
팬떵이는 기절한 햄똥이를 등에 업었습니다.
“어쩌지?”
해성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습니다.
“무당 벌레가 무서워?”
“뭐? 당연한 거 아니야?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뭐지? 앗, 설마 넌 무당벌레가 안 무서운 거야?”
“응.”
해성이가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왜?”
“귀엽잖아.”
“뭐, 뭐, 뭐? 귀, 귀엽다고? 저게?”
“응. 아름답기도 하잖아.”
“그럼 처음부터 네가 무당 벌레 잡으면 됐잖아!”
팬떵이가 황당하게 쳐다보았습니다.
“너희들 둘이가 할 수 있다 해서 그냥 양보해준 거야.”
해성이가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세상에. 그랬구나. 그럼 이번에 네가 한 번 무당 벌레를 잡아 봐.”
“그래, 그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