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해성이는 무당 벌레처럼 두 팔을 활짝 펼쳐보았습니다.
“위이잉~위이잉~.”
해성이는 두 팔을 펄럭거리며 무당 벌레에게 다가갔습니다.
“무당 벌레야, 안녕?”
해성이가 해맑게 무당 벌레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무당 벌레가 고개를 돌려 해성이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헙. 어떻게? 무당 벌레가 해성이를 잡아먹으려 한다고.”
팬떵이가 기절한 햄똥이의 몸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뭐어?”
기절했던 햄똥이가 놀라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해?”
“몰라. 몰라.”
팬떵이가 두 눈을 꼭 감았습니다.
“어? 저것 봐.”
햄똥이가 팬떵이를 흔들었습니다.
“싫어, 안 볼 거라고.”
“아니, 보라고!”
“싫다고.”
“보라고.”
햄똥이가 억지로 팬떵이의 손을 치웠습니다. 눈을 가리고 있던 커다란 손을 말입니다.
“헉.”
눈 앞에는 세상에 커다란 무당 벌레 등에 올라탄 해성이가 보였습니다.
“뭐, 뭐야? 어떻게 된 거냐고?”
훨훨.
무당 벌레는 날개를 펄럭거리며 날아올랐습니다.
“해, 해성아! 어디가?”
팬떵이와 햄똥이가 폴짝 폴짝 뛰며 해성이를 불렀지만, 해성이는 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어디까지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