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해성아!”
팬떵이와 햄똥이가 해성이를 목청껏 불렀습니다.
해. 성. 아~
하지만 메아리만이 허공에 맴돌았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팬떵이가 허탈한 표정으로 어깨를 축 늘여뜨렸습니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앙.”
갑자기 햄똥이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왜 그래?”
팬떵이가 햄똥이를 내려다보며 물었습니다.
“해성이가 안 돌아오면 어떻게 해?”
팬떵이도 햄똥이의 말에 울상을 지으며 다시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휘잉.
“어? 저게 뭐지?”
하늘에서 뭔가가 다시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혹시 무당 벌레인가?”
점처럼 작던 것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점점 커졌습니다.
“어? 무, 무당 벌레다!”
팬떵이와 햄똥이가 헐레벌떡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해성이를 잡아먹고 이제는 우리를 잡아먹으려고 하나 봐! 얼른 도망가자!”
“헉헉헉. 살려줘! 팬떵이 살려.”
“햄똥이 살려!”
윙윙위이잉.
귓가에 무당 벌레의 날갯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서워.”
“나도 무섭다고.”
햄똥이와 팬떵이는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햄똥아, 팬떵아, 모두들 잠깐만.”
팬떵이와 햄똥이가 휙 뒤를 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