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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룬아 Nov 09. 2022

쭈구리가 시작을 할 때

무신사 레이지나잇 뉴스레터 <달링>


안녕하세요, 룬아입니다. 


룬아라는 이름은 머나먼 중남미 국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만든 이름이에요. Luna는 스페인어로 달을 뜻하는데, ‘달링'이라는 이 편지의 제목은 사실 ‘달님의 메일링’의 약자랍니다. 앞으로 매주 금요일 여러분의 휴대폰을 두드릴 거예요. 그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세요.

여러분, 이라고 하니 너무 사무적으로 들려서 ‘달링’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너무 달콤하려나요. 하지만 별명이나 애칭을 부를 일들이 점점 줄어드는 마당에 조금 간지러우면 어때요. 뭐든 하다 보면 익숙해지더라고요. 달링, 어떤 가을을 보내고 있나요? 저에게는 큰 시작을 맞이한 계절이었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지 내년이면 10년 차가 되는데, 그동안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몰라요.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이것이 상당히 노동집약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오래전 큰 기업과 즐거운 미팅을 하고, 적절한 견적서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된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답니다. 주변에서는 그런 일을 왜 계속하냐고 자주 물어왔어요. 재미가 1등이었지만 마음 한쪽에는 이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곧 길이 될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왜냐면 진심으로 믿었으니까요. 


우리는 매일 용사가 된다

그러던 마흔 살 여름의 어느 날, 레이지나잇의 메일 한 통을 받게 됩니다. 브랜딩 콘텐츠를 맡아달라고요. 제 가슴이 얼마나 뛰었을지 상상이 가세요? 아무리 꾹꾹 눌러도 부푸는 기대감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그만큼 압박감도 점점 자랐어요. 좋은 취지를 갖고 만남을 이어가는데도 문득문득 불안감이 엄습했어요. 잘할 수 있을까? 엎어지면 어떡하지? 이번만큼은 좌절하고 싶지 않아. 결국 하루는 잠이 오지 않아 검푸른 거실을 서성이며 그동안의 방황을 되새겨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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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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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뉴스레터는 매주 금요일, 무신사 플랫폼 '레이지나잇'을 통해 발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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