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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y 31. 2023

VNL 2023 한국 vs 튀르키예 230601

자, VNL 함께 뛰어 봅시다.

VNL 한국팀 첫 경기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한국 시간으로 6월 1일 새벽 2시에 열립니다. 쿠팡에서만 중계한다는 말이 있던데 저는 VBTV를 한 달 결제해 두어서 그쪽으로 볼 예정입니다. 


어제 독일과 네덜란드, 일본과 도미니카 공화국, 이탈리아와 태국 경기가 있었는데요, 독일은 한나 오르트만이 굳건히 버티고 있고 일본은 코가 사리나에게 죄다 몰아주는 분위기였습니다. 두 경기 다 3:1로 독일, 일본이 이겼습니다. 압권은 전년도 우승팀 이탈리아와 태국의 경기였는데요, 태국이 전혀 몰리지 않고 당당하게 게임하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2022년에 태국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FIVB 랭킹 15위까지 올라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라니! 저절로 태국을 응원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특히 최고 스파이크 높이가 2.7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단신들인데도 이탈리아의 장신들에 맞서 전혀 꿀림이 없었습니다. 1, 3세트를 듀스로 가져오고 1:7까지 밀렸던 4세트를 듀스까지 끌어와 비록 28:30으로 졌지만 명경기를 남겼어요. 마지막 5세트는 좀 아쉬웠습니다. 뒷심이 달리는 느낌이랄까. 특히 우리나라에서 뛰게 될 폰푼 선수의 토스는 낮고 빠르게 정확한 곳을 찔러주더군요. 23~24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자, 오늘 우리가 맞붙을 튀르키예는 세계 랭킹 7위에 있고 잘 아시다시피 배구 강국입니다.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은데, 낯익은 이름들이 꽤 있어요.


번호 이름 포지션

1 Orge Gizem    L

2 Akoz Simge Sebnem L

3 Özbay CansuS

4 Vargas Melissa Teresa O

6 Akman Kubra MB

7 Baladin Hande OH

11 Cebecioglu Derya OH

12 Şahin Elif S

14 Erdem Dündar Eda MB

16 Sahin Saliha OH

18 Gunes Zehra MB

19 Kalac Asli MB

22 Aydin İlkin OH

99 Karakurt Ebrar O

Daniele Santarelli COACH


14번 에다 에르담(김연경 절친), 18번 귀네스 제흐라(가장 아름다운 배구선수), 99번 카라쿠트 에브라(핑크색 스포츠 머리) 기억 나실 거에요. 카라쿠트는 막 애기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제가 사심을 갖고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귀네스 제흐라는 눈이 부신 사람이고요, 도쿄 올림픽에서 에다 에르담이 친 공에 김연경이 맞고 쓰러지자 에다가 너무나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곧바로 코트를 건너가 김연경을 끌어안던 모습, 진짜 강하게 남아 있지요. 


그리고 4번의 멜리사 바르가스를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선수는 원래 쿠바 출신인데요, 이번에 터키 팀으로 데뷔합니다. 신장 194cm 아포짓 멜리사는 1999년 생으로 15살부터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는데요, 스파이크 높이는 326cm, 블로킹은 315cm입니다. 2023년 Volleybox 랭킹은 3위 입니다. 2018년부터 터키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로 터키 시민권을 얻으면서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조국의 자랑스러움을 보여주겠다, 라고 인스타그램에 공언했다지요. 


솔직히 기량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한 세트 정도는 따라 붙어주면 좋겠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어서 새벽 2시까지 잠 안자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 명단도 한 번 더 정리해드릴게요. 


번호 이름 포지션

2 Lee Juah MB

3 Yeum Hye Seon S

5 Kim Dain S

6 Park Eunjin MB

8 Shin Yeongyeong L

12 Moon Jungwon L

13 Park Jeongah OH

14 Lee Dahyeon MB

16 Jeong Jiyun OH

17 Jung Hoyoung MB

18 Kim Miyoun OH

19 Pyo Seungju OH

71 Moon Jiyun O

97 Kang Sohwi OH

Cesar Hernandez GonzalezCOACH


우리 팀에서 주목있게 볼 선수는 아무래도 박정아 캡틴일테고요, 리베로로 변신한 문정원의 모습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미연 선수가 대표팀으로 나와 몹시 기쁘고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강소휘 선수가 등번호 10번이 비었는데도 버리고 97번을 사용한다는 점도 특이하네요. 자, 새벽에 소리지를 일은 없겠고 그만큼 배구 인구가 많지도 않겠지만 오랜만의 국제 경기입니다. 두근두근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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