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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Jun 01. 2023

VNL 2023 세르비아는 드루스를 넘지 못했다

왕의 귀환, 애니 드루스는 미국을 배구 왕좌에 앉힐 것인가

세계 랭킹 1위 세르비아와 4위 미국의 경기는 공격과 수비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치며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하고 감탄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세르비아는 미국의 애니 드루스를 막지 못했고 5세트까지 가는 끝에 첫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1세트부터 양 팀은 공격으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습니다. 미국의 주축 드루스와 세르비아의 비엘리카가 고공 점프와 강력한 스파이크로 맞붙었는데요 드루스는 특유의 해머링 스윙(V리그에서 니아 리드가 보여준 어깨를 돌리는 것 같은 스윙) 공격으로 1세트를 20:25로 잡아냈습니다.  


그래도 1등인데, 아무리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없다고 해도 세르비아는 만만한 존재가 아니죠. 2세트에서는 세르비아가 빠르게 압박합니다. 부샤와 비엘리카의 공격과 블로킹이 드루스와 스키너를 막아냅니다. 미국은 1세트에 비해 약간 흐트러진 느낌이라고 할까, 어쨌든 경기는 25:19로 세르비아 승리.


3세트에서는 양 팀이 서로 고비를 겪느라 우세를 점치기 어려웠습니다. 미국의 세터 핸콕은 빠른 순발력으로 이단 패스페인팅을 시도하고 라니에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세르비아의 로조와 우제랙이 강력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아 점수를 따라잡았습니다. 25:21로 3세트 역시 세르비아의 승리. 이때까지만 해도 조던 라슨이 없는 미국을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없는 세르비아가 이길 것 같은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티아나는 왜 빠졌을까요? 나이도 어린데?) 


그래서인가 4세트는 긴장감이 최고로 오른 세트였습니다. 양 팀은 엄청나게 강한 공격과 끈질긴 수비 집중력으로 메가 랠리를 여러 번 만들어냈습니다. VNL에 처음으로 데뷔한 스키너, 라니어는 젊은 패키로 날아올랐고 듬직한 버틀러 등의 활약으로 미국이 결국 25:19로 승리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갑니다. 


5세트에서 드루스는 꼭 이기고 말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온 듯 했습니다. 드루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고 스키너는 드루스의 반대편 자리를 충실히 지켰습니다. 5세트를 15:12로 승리하며 미국은 VNL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미국은 공격, 블로킹, 서브, 상대 오류 등에서 세르비아보다 약간 우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드루스가 25점을 올려 팀을 이끄는 가운데, 스키너 19점, 라니어 16점으로 세르비아의 비엘리카, 부샤, 로조를 잠재웠습니다. 


공격 시도 부문에서 미국은 66번 세르비아는 61번을 기록했고 블로킹은 미국이 13개, 세르비아가 8개를 잡아냈습니다. 세르바이는 서브 에이스 6개, 미국은 5개를 기록했으나 상대 범실 부문에서 세르비아가 27개로 미국의 20개 보다 7개가 많아 패배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이번 경기를 포함해 2018년 이후 대 세르비아전을 여섯 번 치러 4번을 이겼습니다. VNL의 단골 우승팀 미국이 과연 다시 1위로 부활할지, 드루스와 새내기들의 활약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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