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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황규 Hubert Apr 02. 2021

사용자 리서치

협업툴 마림바이야기#05


#남은시간이틀 #협업툴 #마림바 #사용자리서치 


어느 정도 데스크 리서치를 마치고 존은 사무실 밖을 나섰다.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팀에서 활용하는 협업도구를 실제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협업 툴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현장에서 써본 사람이면 더욱 좋았다. 그들을 통해 현재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듣고 싶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나 만날 수는 없었다. 첫 번째 기획안을 보고할 때까지 단 이틀의 시간밖에 없었다. 또한 팀이 만들어지기 전이라, 기획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존 혼자였다. 시간을 소중하게 쓰고 싶었다. 


프로덕트를 주로 사용할 대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품의 사용자 대상을 정할 때는 범위가 좁으면 좁을수록 좋다. 좁은 사용자 그룹마저 만족시키지 못하면, 전체 사용자 그룹을 만족시키는 훨씬 더 어려워진다. 먼저 존은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세워 사용자 그룹을 만들었다. 

 

(1)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서 리모트로 근무하는 근무자

: 존은 리모트로 일해본 적이 없었다. 리모트로 일한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제품 개발 사이클 전반적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2) 협업 SW에 관심이 있고, 다양한 툴을 쓰는 제약 없는 환경 근무자

: 협업 툴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줄 수 있는 코멘트도 제약이 있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여러 사람의 일을 관장하는 중간관리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작은 역할만 수행하는 역할자라면 자신의 툴 외에는 관심을 것이라 생각했다. 


(3) 소프트웨어 개발 중소기업 스타트업 근무자

: 엔터프라이즈 회사는 고민의 범위가 너무 커질 수 있어, 실제 협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보다,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들을 것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협업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을 만나는 것이 상식적이라 생각했다. 


존 또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이미 10년 이상 근무했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당연히 먼저 지인들부터 섭외를 했다. 그들에게 점심을 사거나 커피를 사주면서 그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 등에 대해 들었다. 그들의 귀한 시간을 나를 위해 써주는 것이기 때문에, 존이 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짧은 시간 세 명을 만나 각각 1~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한 명은 미국에 있어 비디오 콜을 활용하여 대화했다. 모두들 열정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로 저마다 다른 툴 셋을 활용하고 있었다. 존은 일하고 있는 환경과 활용하는 툴 그리고 일할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저희는 풀타임 리모트로 일합니다. 이렇게 일한 지 1년 반이 되어가네요. 미국과 한국과 일본에 위치한 7명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입니다. 이 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이 슬랙 하나면 모두 다 함께 협업을 할 수 있어요." 


"요새는 다양한 툴들을 쓰면서 알림이 많은 것이 좀 문제입니다. 매일 50~60개 정도의 알림이 오는데, 이름이 슬랙이라는데 실상은 내 슬랙을 점점 없애는 것 같아요. (웃음)" 

"최근에 만들어지는 협업 툴들은 한 가지의 속성보다 '스위트' 형태가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태스크 관리 + 비디오 콘퍼런스 같은 식이죠." 


"요새, 역할자마다 적어도 5~6개의 툴은 일반적으로 쓰는 것 같아요. 각자 그걸 공유하지는 않아요. 툴 간 계속해서 변경하는 일은 일상 일어납니다. 모두가 그러니까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아요." 


"크롬 창을 보통 20~30개 정도는 늘 열어놓고 사용하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창의 탭이 너무 작아지면, 불필요한 것을 지우고 한 개씩 다시 만들죠. 그러면 어느 순간 또 20~30개가 되어있더라고요" 


그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알게 된 문제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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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 긴급성: 다양한 툴을 쓰고 있어 사용 툴을 중간중간 바꿀 때

            시간 낭비가 많다.

. 빈번성: '슬랙'의 경우 지나치게 알림이 많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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