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로 하는 영어공부 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추천
주로 미드로 배우는 영어를 주제로 추천을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번외로 영어공부 필요 없어!!! 그냥 재미만 있으면 돼!!! 하는 작품들을 골라 가져왔습니다. 유명한 작품들도 있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까지 넣어봤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제발 <보건교사 안은영>을 꼭 봐주세여..! 그럼 시작합니다!
원래는 올해 3월에 극장 개봉을 했어야 하는 작품이고, 화려한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사냥의 시간>과 더불어 넷플릭스로 관객들과 만나게 되었다. 넷플릭스 너무 땡큐!!!!!! 세상에 나오게 해 줘서 고마워요!!!!
이건 분명 전종서 연기 보고 덜 무서우라는 넷플릭스와 제작사의 큰 그림이었을까... 너무 무섭게 연기를 잘한다. <버닝>에서 큰 주목을 받고 상당히 부담이 컸을 법도 한데 굉장한 힘을 내뿜는 연기를 보여준다. 박신혜 배우의 연기도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산전수전 다 겪은 소녀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눈에 들어온 평균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다. 스토리도 분명히 기존의 '과거의 인물과 연결된다'는 콘셉트에서 일반적인 반응에 변화를 주려는 점이 많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점점 우리나라의 CG 퀄리티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고 정말 오랜만에 집중해서 본 영화였다. 다 보고 나니 딸기 먹고 싶었다...딸기가...조아...!딸기딸기
디즈니 픽사의 팬이었던 나에게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동양의 문화와 동화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오버 더 문>은 그동안 아시아 주류 문화콘텐츠를 갈망하던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인은 아니지만 중국의 달과 월병 등 여러 가지 의미들을 중고등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에 좀 더 친근했고 그동안 한중일 짬뽕된 아시아 문화가 아닌 하나의 분명한 정체성을 보여주서 좀 더 고마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억지스러운 캐릭터 하나 없이 조화롭게 이루어졌고 신나는 음악부터 감동적인 음악들까지 동양문화로도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애니메이션이다. 가족과 함께 봐도 좋고 영어공부용으로도 매우 좋다!
우리의 일레븐, 엘!! 이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기묘한 이야기 시즌4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팬들에게 무척 반가운 얼굴이다. 셜록의 이야기는 그동안 영국 드라마, 미국 영화 등 수많은 작품들로 다시 만들어졌는데 이번에는 셜록의 막내 여동생 에놀라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영드 셜록의 엄청난 팬이라, 마지막 시즌에 등장하는 여동생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모르는 사람들도 분명 많았으리라. 그렇지만 <에놀라 홈즈>의 에놀라와 셜록의 유로스는 매우 다르다는 것! 에놀라는 없어진 엄마를 찾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를 직면하면서 '스스로'문제를 해결해나간다. 두 오빠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추리력과 추진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생긴 친구도 만나고 마지막엔 드디어 엄마를 만나게 된다. 에놀라가 런던을 돌아다니면서 보여주는 대사나 카메라를 향해 내뱉는 농담들이 영화를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들고 영국 특유의 유머 코드를 선사한다. 남자 주인공 ... 03년생... 잘생겼으니 꼭 보세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넷플릭스 역사상 첫 번째 케이팝 스타의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코첼라에서 역대급 무대를 보여주면 월드투어를 진행했던 블랙핑크의 연습생 시절과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소녀들의 여정을 보여주는 이 다큐멘터리는 팬이 아니라도 보면 눈물이 난다. 그들은 데뷔를 하기 위해 수년간의 연습생과 테스트를 거쳐서 나오고 데뷔를 함과 동시의 자신들의 사생활을 거의 잃다시피 하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된다. 그러나 강한 스포트라이트 때문인지 그들이 가진 부담감을 사실 눈으로 확인할 기회를 별로 없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 점들을 잘 보여준다. 무대 위 스타와 무대 밖 소녀들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케이팝의 선두주자가 된 이들의 상반된 삶과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보여주면서 4명의 소녀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한국사람이라면 모두 한 번쯤 아이돌을 꿈꿔봤을리라 생각되기에... 마음에 와 닿으면서 귀도 즐거웠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넷플릭스 처돌이가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안 봤다고요? 네 그게 저였습니다. 주변에 추천으로 본 이 드라마... 정말 오랜만 보는 막장 스토리 드라마입니다. 당장 보세요. 왜냐면 가브리엘이 잘생겼거든요.... 그리고 파리에 여행을 한 번이라도 가보신 분들...! 꼭 보십시오...! 저는 파리에서 약간 무례한 사람들을 경험해봤어서 그런지 에밀리가 당하는 것들이 조금 과장된 면도 있지만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한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에밀리는 시리즈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인' 즉 이방인으로 취급받으면서도 정말 기 한번 안 죽고 열심히 사는 인물로 나오면서 약간 투머치 하다는 느낌을 줄 때도 있지만 파리를 다채로운 색감으로 볼 수 있다는 점, 그리도 나오는 남자 캐릭터들이 정말 골 때리게 한다는 점(매우 중요), 짧은 러닝타임으로 가볍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저도 틀자마자 있는 자리에서 다 끝낸 시리즈여서 다음 시즌 존중하며 버티기 하는 중입니다.
11월부터 넷플릭스 홀리데이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왔는데 그중 가장 재미있었던 시리즈가 바로 <대시 엔 릴리>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소년과 크리스마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소녀가 '책'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통해서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로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크리스마스 시리즈입니다. 저는 2018년 연말에 뉴욕에 갔어서 그런지 드라마 속 등장하는 장소들이 새록새록 기억나서 더 기분 좋게 봤던 작품인데요, 뉴욕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면 좋을 작품입니다. 미국 하이틴 감성(마약, 음주, 파티)과 조금 다르게 순수하고 서정적이면서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로 아마 다음 시즌은 없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화 보는 느낌으로 감상하면 더 몰입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 너무 조아..)
그래요. 2020년도에 남은 거라곤 <보건교사 안은영> 뿐입니다. 안 본 사람이랑 겸상 안 합니다. 조온습(남주혁)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뭐야 여기 유태오가 왜 나와,,,? 하면서 보다가 결국 5화, 6화에서 눈물을 흘리고 마는 시리즈... (막 유명해지기 전에 바로 본 나 자신 많이 칭찬해...)
정세랑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이 시리즈는 이 세상에 젤리를 보는 눈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고, 비밀에 싸인 단체들과 싸우는 이야기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와 장르를 가진 작품입니다. 젤리가 나오고 괴물이 나온다고 유치한게 아니라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 인간이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내년에 시즌2 안 나오면 넷플릭스 찾아갈 겁니다...
"다치치지 말고, 유쾌하게 가란 말이야. 사람들한테 사랑받으면서 살라고..." 이 대사로 설명할 수 있는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제발 제가 부탁드리오니 꼭!! 꼬옥 보십시오...(눈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을 계속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