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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요원 Sep 19. 2020

넷플릭스 뭐 볼까요? - 미드로 하는 영어 공부 3

이 정도면 넷플릭스 고인물

1년 만에 이렇게 또 넷플릭스 관련 글을 씁니다. 


현재 지면으로 연재하고 있는 글도 넷플릭스 작품 소개하는 건데요, 이 정도면 넷플릭스 고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넷플릭스에 국내 콘텐츠도 많이 유입되면서, 이번 연도에는 <사냥의 시간>이 처음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죠. 

영어를 배우는 콘텐츠 추천이라 가벼운 느낌의 드라마를 추천드리고 있는데 국내 콘텐츠도, 그 외의 나라의 미드나 영화도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일반적인 추천도 한번 해볼까 해요.


사실 이제 영어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보는 건 많이 지나갔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넷플릭스를 보는 게 하나의 휴식시간으로 변형이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영어에 관심이 많으니 이번 글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1편, 2편 링크 걸어놓으니 먼저 가서 확인해보세요!

1편 - https://brunch.co.kr/@gravity-0109/73

2편 - https://brunch.co.kr/@gravity-0109/74



15.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캐나다 생활을 마무리하고 유럽을 여행한 후 공항에서 보기 시작해서 도착하기 전에 다 봤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시즌 2의 예고편이 '인종차별'이라는 굉장한 이슈를 낳은 작품이기도 하고요. 두 시즌 모두 본 입장으로 시즌 1이 좀 더 재미있고 유익했던 것 같아요. 영드 하면 스킨스,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같이 수위가 세면서 자유분방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이 작품도 비슷합니다. 원제는 Sex Education으로 아예 대놓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예상되게 하죠.


이야기가 십 대 주인공 오티스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쓰는 단어나 말투가 굉장히 요즘 세대들 같고, 특유의 영국 억양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영어는 쉬운 편이나 말하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세고, 특히 오티스의 친구 에릭은 말도 진짜 빠르고 억양도 다른 캐릭터들의 비해 강한 편이어서 이 드라마로 각 잡고 영어공부를 하면 조금은 힘들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니 이 작품은 전에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 영어 표현을 영국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말투를 한번 유심히 들으면서 시청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 나오는 어린 주인공이 이렇게 키도 훌쩍 커버리고 꾸준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좋네요!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콘텐츠주의 ★★★


16. 아이 엠 낫 오케이

한동안 넷플릭스 추천 순위에서 <빌어먹을 세상 따위>가 항상 상위권에 있었는데요, 예고편을 보고 나니까 약간 제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 작품을 먼저 봤습니다.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고 신작이라서 봤는데 굉장히 짧고 재미도 있어서 하루 반나절도 안돼서 끝냈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는 보통의 하이틴과 같이 쉬운 영어를 사용하지만 슬랭이나 유행어는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 더 듣기에는 편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이 겪는 일에 대한 내레이션도 좋고 말하는 속도나 억양도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이어서 공부하는 데에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됩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의 작품이라서 약간의 혈흔이나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있어 시청에 앞서 유의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이 괜찮았던 사람들에겐 <빌어먹을 세상 따위>도 매우 잘 맞을 것 같으니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이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리뷰 및 이야기는 아래에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gravity-0109/116


주인공 시드 역을 맡았던 배우가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게시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 그가 보여줄 연기가 굉장히 기대됩니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약간 잔인함 ★★★


17. 연애 실험 : 블라인드 러브

이 콘텐츠는 미국의 하트 시그널... 천생연분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상대의 외모를 보지 않고도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여러 커플들의 블라인드 데이트를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보면서 세상에 정말 이상한 사람 많다...라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약간의 대본이 있음이 분명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스몰토크부터 진지한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나가는 게 다른 콘텐츠보다 좀 더 가벼우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인종과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에 대해 나와서 풍부한 억양을 접해볼 수도 있고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적 농담이나 단어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만나서 실제로 결혼한 커플도 있고 아직까지도 잘 사귀는 커플도 있습니다... 역시 아메리카...!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생활 영어 ★★★


18. 네버 해브 아이 에버

전형적인 하이틴물인데요, 요즘 하이틴에서는 술 먹고, 마약 하고, 음주 운전하고, 바람피우는 것들이 약간의 필수요소가 되기도 했죠. 이 작품은 그런 점에서 청정지역입니다. 순수하게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미성숙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가 가벼우면서도 또 너무 진지하지 않게, 그렇다고 무책임하지 않게 흘러가서 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이민 온 주인공이 인도 문화와 미국 문화의 차이점과 그가 나아가고 싶은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면서 친구들과의 갈등도 보이는 데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순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는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쉬운 주제에 별로 어렵지 않은 영어여서 시즌2 때도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세상 건전함 ★★★


19. 더 소사이어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릴러, 범죄물도 좋아해서 많이 봐왔는데요, 이 작품은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부재로 스스로를 통제하고 친구들과 협력, 적대관계를 쌓아서 정치를 하는 이야기로 아주 재미도 있고 접근도 쉽습니다. 


영어는 청소년들이 약간의 무거운 주제를 다루니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애들이 쓰는 말이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같은 단어도 아주 쉬운 말을 하거나 약간의 감정적인 장면에서는 욕이나 슬랭을 많이 사용합니다. 다른 하이틴 드라마와 다르게 캐릭터들이 많은 편이고, 그렇다 보니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달라서 여러 가지 스타일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7월에 시즌2가 나온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연기된 모양입니다..ㅜ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신선한 하이틴 ★★★


20.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이 드라마는 사실 예고편이나 썸네일이 별로 안 끌리는데 넷플릭스에서 엄청 밀더라고요. 한 1년을 안 보고 버티다가 본 시리즈입니다. 마녀 이야기라서 해리포터 세계관과 비교되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요, 해리포터는 마법사 중심이고 이 작품은 인간과 마법사 사이에 태어난 반 은마녀고 반은 인간인 소녀에 대한 이야기로 아예 결이 다릅니다. 지금까지 시리즈 3가 나왔는데, 첨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술술 보게 되더라고요.


 영어는 시즌2부터는 조금 버거워집니다. 첫 번째 시리즈는 주인공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많은데, 시즌 2,3은 마녀 세계관, 지하 세계관이 주를 이뤄서 전문용어와 약간 옛스러운 영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이한 점은 주인공은 미국 영어를 구사하는데, 주인공의 고모는 영국 영어를 해서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시즌이 많아질수록 떨어져 나가는 팬이 좀 있는 시리즈입니다. 뭐 보다가 안 보면 어때요.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항마력  ★★★


21. 굿 걸스

이 작품도 재미도 있고 전개도 빨라서 일주일 만에 다 본 기억이 나네요.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글은 곧 올라올 예정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전업주부였던 3명의 엄마들이 가정을 지키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네 마트를 털면서 지역의 갱들과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세 명의 주 캐릭터가 각각 매력도 좋고 쓰는 말투도 달라서 좋습니다. 언니 베스는 딕션도 좋고 아이들을 대하는 말투가 베이스여서 친절합니다. 말이 빠르지도 않고 스무스한 게 성우를 해도 잘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동생 애니는 약간 철부지 엄마 캐릭터여서 딸을 대하는 태도도 친구 같고 말투도 슬랭이나 욕을 좀 쓰는 편입니다. 심하진 않고요. 마지막 루비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 말이 좀 빠르고 특유의 억양도 있지만 중저음이라서 듣기 편안한 목소리입니다. 흥분하면 말이 빨라지기는 하는데 기본적으로 적당한 편. 

이 시리즈는 범죄 오락물이지만 주인공들이 엄마라 친절한 영어가 베이스입니다. 웃기기도 웃기도 좋은 표현도 많아서 추천!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시간 순삭  ★★★





넷플릭스 볼 게 없다 없다 하면서도 어떻게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가만 보면 좋은 것도 많은데 별로인 게 너무 많아서 문제인 거 같기도 하네요.

여러분의 추천작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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