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안 보셨다면 그것부터! 서론만 보고 오셔도 됩니다. 아래 링크
한국 제목이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이 콘텐츠의 요지는 한 학생을 둘러싼 루머로 인해 그 학생의 삶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보여주는 하이틴 드라마다. 아무래도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소재를 다루다 보니 다소 시각적으로 불편할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제작진들은 이 점을 우려하고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에 많은 친구들을 위해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짧게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이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게 느껴진다. 시즌 1에서는 한나의 죽음을 둘러싼 13가지 이유들, 시즌 2에서는 과연 한나의 죽음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한창 촬영 중인 시즌 3은 예상컨데 한나의 죽음으로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다소 대사들이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욕설, 슬랭도 많이 나오지만 무엇보다, 비유적 표현이 나와서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이야기의 흐름을 잡으면 어려움 없이 익힐 수 있다. 사실 성폭력, 강간,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용어는 전편에서 소개했던 <더 포스터스>에서 익히 들어오기도 했고 <아메리칸 반달리즘>을 봤다면 욕에 대해서는 빠삭할 테니 너무 걱정 마시라.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결코 가벼운 추리극으로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 염두에 두면 좋다.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 시리즈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봤었는데, 역시 SNS 활용할 줄 아는 넷플. 주인공들의 계정을 만들어놓고 날짜까지 신경 써가면서 각 캐릭터들의 성격에 맞게 게시물을 올려놨다. 정말 와 싶었던 거는 극 중 저스틴이라는 상처 많은 친구의 계정이 비공개였다는거...
참고로 셀레나고메즈가 제작총괄?을 맡았고 넷플릭스에서 콘텐츠위험성에 대한 팝업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도 있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콘텐츠주의 ★★★★★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어느 유투버가 이 시리즈를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해서 시즌 1을 봤었다. 길모어 집안의 3대, 그러니까 할머니, 엄마, 딸의 이야기를 하는 20분짜리 시트콤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엄마 로렐라인이 16살의 낳은 딸 로리와 함께 살면서 워킹맘으로서, 엄마로서, 딸의 친구로서 살아가는 과정과 더불어 친정엄마와의 끊이지 않는 갈등을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그린 시리즈다. 수년 동안 사랑받은 드라마여서 그런지 작년에 이벤트 형식으로 4 에피소드를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다. 시즌 1만 본 사람이지만 최근에 나온 시리즈를 보면 주인공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귀여웠다. 그렇지만 로렐라인이 말을 엄청 빠르게 한다. 로리도 빠르게 하는데 심지어 입을 잘 안 움직여서 약간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처음에는 말이 너무 빨라서 당황했지만 대사의 70퍼센트가 농담이니까 내용 이해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으나 이해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도 빠르고 꽤 시간이 지난 드라마여서 한 회마다 흥미 있는 스토리와 옛날 영어를 듣는 재미도 있다. 여기 출연진들 보면 요즘에도 활동 잘하는 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롭다. 영어공부로도 좋고 부담이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
코미디와 영화에서 맹활약하는 (맬리사 매카시)의 귀여운 시절 보고 있으면 너무... 심장 녹는다. 수키 호텔에서 베이킹할 때 주방 부수는 거 보면 너무 답답한데 귀여움... 무엇보다 나날이 발전하는 로리 미모 보면 이모 맴 녹음... 현실은 나보다 한 10살 많으신데. 유투브에 가면 배우들 옛날이랑 지금 비교해놓은 영상많으니 재미로 보시길!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2000년대 감성 ★★★★★
이 시리즈는 왓챠에 평점 남기다가 넷플릭스 컬렉션 보고 뭐 볼까 없나 하다가 평이 좋길래 보게 된 드라마다. 사람들의 코멘트대로 첫회보고 뭐야? 뭔데? 이렇게 돼서 중간에 포기할까 하다가 그냥 볼 거 없어서 계속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약간 나랑 코드가 맞는 우스움이랄까.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주인공 적당히 바보 같은데 천재고, 사고 맨날 치는데 알고 보니 큰 그림 그린 거고 이런 거.(참고로 작가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썼으니 말 다했다) 1회만 보면 더크 젠틀리라는 이름만 한 30번 나올 거다. 이건 봐야지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콘텐츠여서 한 번쯤 도전해보는 걸 추천한다. 영어는 솔직히 말하면 어렵다. 아니 내용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는데 영어도 어렵고 전문용어를 많이 쓴다. 예를 들어 '전체론적'이라는 단어는 한국말로도 뜻이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데, 이 시리즈에서 주인공 더크가 하는 말의 30퍼센트는 이런 용어들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고 더 혼란스럽다. 추천하는 방법은 우선 한국어로 보고, 본인과 코드가 맞다 싶으면 맘을 진정하고 영어로 보면 떡밥 회수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더크는 영국 영어를 사용하고 로드(반지 잘 찾게 생김)는 미국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국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영국 발음으로 깨발랄하게 연기하는 (사무엘 배넷)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시즌 3 제작이 무산됐다고 한다. 예산 문제라는데 아쉽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발음차이 ★★★★
영국 시트콤의 양대산맥 중 하나, 아이티 클라우드다. 약간 <미란다>가 별로 재미가 없었다 싶은 분들도 꼭 한 번만 봐줬으면 좋겠다. 주인공들 하나같이 너무 웃기고 바보 같고 그 특유의 억척스러운 영국 개그의 정석이다. 영어는 단연 처음부터 끝까지 영국 발음이지만 단어들이 쉽고 대사도 보통보다 조금 느린 편이다. (모리)의 영어는 약간 굴곡이 없지만 발음을 굉장히 정확하게 한다. (레이)는 감정적인 캐릭터여서 말이 빠를 때도 있지만 다른 드라마들에 비하면 보통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젠은 말이 느린 편이고 과장되게 말하는 스타일이어서 알아듣기 쉽다. 제일 추천하는 에피소드는 시즌 2의 첫 번째 에피소드 게이 뮤지컬이다. 어쩜 시나리오 작가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웃기고 어이없다. 친구 다영이는 이것만 보면 대사 하나를 줄줄 읊을 정도로 많이 봤다더라.
아직도 공감 못하겠는데 어느 순간 주인공 캐릭터를 멋져 보인다던데.... 절대 네버...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웃음포인트 ★★★★★
누군가 그랬다. 넷플릭스 결제했으면 봐야 하는 것 3개가 있다고. 이 시리즈가 그중 하나다. 사후 세계를 굉장히 동화적이고 참신하게 그린 이 시리즈는 영화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와 노래를 맡은 (크리스틴 벨)이 주연으로 아주 싹수없는 성격의 캐릭터다. 간단한 내용은 평생 못된 짓만 하면서 살았던 주인공 엘리노어가 뜻하지 않은 죽음으로 굿 플레이스 또는 베드 플레이스로 가야 하는데 같은 이름의 다른 엘리노어와 바뀌어 굿 플레이스에 오게 된다. 착하게 살아본 적 없는 엘리노어가 착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그리는 시리즌데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내용이 많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소재들을 통해 철학 이야기를 꺼내니까 그리 거리감을 느낄 필요 없다. 재미로도 콘텐츠적으로도 아주 추천하는 작품이다. 올해 시즌3가 나왔고 현재 시즌4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영어는 굉장히 친절하다. 발음도 정확하고 속도는 빠르긴 하지만 어려운 단어들이 나올 때는 철학이야기를 할 때 종종 나오는데 보통은 시각적인 설명이 함께하니 영자막으로 봐도 무방하다. 언어적 개그가 많아서 무조건 영어자막으로 보는 걸 추천한다. ('고문'이라는 단어를 너무 해맑게 구호로 외쳐서 뭔가 하고 검색한 경험이 있음. 평생 안 잊힐 단어...)
참고로 굿 플레이스에서는 욕을 못해서 what the fuck이 아니라 what the fork라고 말해진다.
엘리노어를 선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윤리 철학교수 치디가 아주 맘에 드는 캐릭터이다. 똑똑해, 진진해, 몸도 좋아, 착해.... 완벽...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철학이야기 ★★★★
확실히 영드는 2가지 갈래인 것 같다. 개그 소재 거나, 디스토피아 또는 범죄, 테러 등 어두운 소재. 보디가드는 내가 봤던 영드 중에 2번째로 진진한 드라마다. (첫 번째는 블랙 미러) 경찰인 데이비드가 비번 중 우연히 자살폭탄 테러범을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는 테러를 중점으로 흘러간다. 유머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진진하게 시작해서 더 진진하게 끝나는 스토리로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 평소의 이런 종류의 드라마를 찾아왔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주인공 데이비드가 영국억양이 심해서 단어가 잘 안 들리는 편이다. 그리고 정치적 이야기, 테러 용어들이 나오기도 해서 영어자막으로 보면 화면이 눈에 안 들어오고 자막밖에 안 보인다. 영어공부용으로는 그다지 추천하는 작품은 아니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본격 로스쿨 드라만 줄 알고 봤다가 한 회가 멀다 하고 출연진 죽어나가는 걸 보고 막장이라는 걸 직감했다. 시즌 3까지 봤는데 그 이상으로는 주인공들에게 정도 안 가고 이해도 안 되어서 도중에 때려치웠다. 무엇보다 영자막으로 보다 한 번쯤 귀찮을 때 한국어 자막으로 봤는데 시즌4가? 시즌3부터 더빙 버전밖에 제공을 안 하길래 몰입안돼서 그만둔 게 크다. 막장의 막장을 치닫는 이 드라마에 주인공이 한 10명은 되는데 신기하게 얘네 빼고 주변 인물 싹 다 죽어나간다. 범죄를 일으키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또 죽이고... 죽이고... 결말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궁금하지만 지친다. 그러니까 시즌2까지 보고 마무리하면 별 무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의 일은 어떻게든 시즌을 이어가려는 제작진의 노력이라서 약간 개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어로는 이미 법정 시리즈를 몇 번 접한 사람이라면 별 무리 없이 볼 수 있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다루는 범죄사건에 꼭 브리핑이 들어가기 때문에 거기만 잘 이해하면 나머지는 영어자막을 봐도 무방하다. (여러 다른 법정 시리즈 보면서 알았는데 검사를 뜻하는 단어가 미국 주마다 다른 것 같다.)
에널리스가 사라지만 평화가 찾아올 것만 같은 필라델피아...
시즌 5가 끝나고 시즌 6이 제작미정이라는데, 그래도 팬층이 두꺼워서 그런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제작자 중 한명이 방송사와 3년짜리 계약을 했다고 한다.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막장의 막장 ★★★★★
아마 이 작품이 1편에서 소개했던 <더포스터즈> 다음으로 사랑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리메이크를 했던 작품의 원작으로 한국 <굿 와이프>에서는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이 주연을 맡았다. 미드 좀 봤다 싶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면 반가운 얼굴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만큼 출연진들도 많고 시리즈가 7개나 되다 보니까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카메오도 많다. 한국 드라마로 먼저 보고 만족했었는데 원작이 더 좋다. 그리고 생각보다 캐릭터, 연출 등을 많이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한 게 보여서 의외였다. 판권을 사면 어쩔 수 없나 보다. 스토리는 시카고 검사장의 아내 엘리샤가 남편의 섹스 스캔들, 뇌물 스캔들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으로 하락하면서 13년 만에 변호사일을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엘리샤가 두 아이의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커리어와 남편과의 사건들로 천천히 주체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걸 보면서도 사회의 여성으로, 아내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안타깝고도 힘든 일인지 알게 된다. 공개적으로 바람을 피운 남편은 다시 검사장, 주지사 심지어 대선까지 나가는데, 엘리샤는 자신의 이름을 건 로펌도 하나 지키기 힘든 현실들을 보면 너무 슬프기도 한다. 이 시리지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 불륜 드라마를 넘어서 인생의 결정의 순간의 과연 누구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살아온 길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작지만 참 어려운 일들을 40대의 워킹맘의 시각에서 보여준다. 제목이 굿 와이프인 것도, 엘리샤의 로펌이 그의 남편의 성인 플로릭인 것도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웠다. 영어는 위에서 언급한 <하우투 겟어웨이 프롬 머더>보다 좀 더 전문적이다. 그것만 빼면 다른 일상적 대화는 무리가 없지만 워낙 범죄사건 비중이 크다 보니 한국어로 보는 걸 추천한다. 확실히 내용 이해를 못하면 영어공부고 뭐고 흥미가 떨어지니까. 한국어 자막으로 봐도 워낙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같은 단어를 다양하게 언급하는 걸 볼 수 있다. 영자막으로 보기 어렵다면 그때 그때 메모하면서 검색해보는 걸 추천한다.
이 시리즈를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들이 생긴다. 칼린다, 일라이, 캐리. 다 각자 그 자리에서 발버둥 치는 인물들이다. 아 물론 피터(엘리샤 남편) 너 빼고.
영어 난이도 ★★★☆
재미/스토리 ★★★★★
주제와 대사 ★★★★★
하지만 누군가의 인생작이 나에게 망작일 수 있으니까
다음편엔 번외로 실패한 작품들로 찾아올께요 (생각보다 되게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