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금~일) 가계부 기록
수족구에 걸린 두 아이 때문에 주말 내내 아이들과 함께 보냈다. 키즈카페 가서 놀게 하면 좋으련만 우리 아이들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전염될까 갈 수도 없었고 교회에 가고 싶었으나 역시 우리 아이들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아서 교회에도 가지 못했다. 비는 왜 이렇게 많이 내리는지 매우 습한 날씨 때문에 종일 에어컨을 틀고 살았다.
토요일 늦은 저녁시간 아이들이 하도 나가자고 보채서 집 앞 탄천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다행히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씽씽이도 태우고 경기장이 있어서 축구장과 야구장 구경도 시켜줬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관람석에서 구경이 가능해서 경기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고 조그만 미니축구장도 있어서 아이 아빠가 아이들이랑 놀아줘서 무사히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7월 26일 금요일
금요일에 친정어머니께서 수족구에 걸린 주아를 돌봐주셔서 어머니께 저녁이라도 대접하고 싶어서 홈플러스에 모시고 갔다. 마침 생일 선물로 받은 홈플러스 5만 원짜리 모바일 이용권도 있어서 알차게 잘 썼다. 추가 금액 2만 원이 발생되었지만 아이들 간식거리도 사고 여름 베개도 사서 만족했다.
7월 27일 토요일
남편이 이빨을 마지막으로 치료하는 날이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식사하고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내 카드로 식사한 금액이 18천 원이나 되었다.-_- 뭘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멍게비빔밥을 먹었다고 하는데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먹는 거로 쩨쩨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저녁에 밥 해 먹는 게 너무 귀찮아서 버거킹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로 식사를 해결한 뒤 아이들 간식거리 사러 마트에 들렸다. 남편이 아이들을 위해서 스파게티를 만든다고 그러라고 했더니 조개랑 스파게티 재료를 잔뜩 샀다. 맛은 괜찮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이 만들어서 많이 버렸다. 좀 아까웠지만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히 버렸다.
7월 28일 일요일
다음 달에 다낭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 동네 사진관에 가서 아이들 여권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 사진 찍는 것도 일인데 보정작업을 통해서 사진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이 너무나도 보채서 간식을 잔뜩 사주면서 달래야만 했다. 간식값만 그러고 보니 꽤 많은 돈을 썼다. 그래도 외식 안 하고 남편이 맛있게 차려준 밥으로 저녁을 해결해서 좋았다.
지난주 목요일에 월급 타고 따로 관리하고 있는 엑셀 가계부에 그동안 기록한 지출 내역들을 확인했더니 지난달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분명한 건 지난달에는 마트와 외식비로 100만 원을 넘게 썼는데 이번 달에는 30만 원 정도 지출했다. (세상에나! 식비가 1/3로 줄었다.)
식비가 줄어든 만큼 세이브된 금액이 많아야 하는데 지난달 지출과 비슷한 이유는 재산세 + 자동차 수리비 + 남편 이빨 치료 값 때문이었다. 이 세 가지 때문에 쓴 돈이 200만 원이 넘는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지출 금액과 큰 차이는 없지만 줄일 수 있는 돈 (마트, 외식비, 생활용품 등)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다음 달에도 브런치에 가계부 기록을 계속하면서 생활비를 더 줄여보고 싶다.
아래 사진은 탄천 근처의 경기장 안에 있는 미니 축구장이다. 이곳에서만 30분 정도 놀았던 것 같다.
아이들이 골대에 공 집어넣겠다고 연신 뛰어다녔는데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