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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Feb 05. 2024

인연의 序

한 걸음 뒤

인연은 바람

따습게 불어 무성케 하였다가

혹독히 불어 앗아버리는

 

하여 원망도 하였으나

사실은 피웠다 거둔 이유가

내 살라고 생의 의미를 잇고 있었던


인연은 바람

아니 그런 듯 무심히 불어와

유심히 정을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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