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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쓰기

브름 즈음에

그대 청춘이다

by 시인 손락천

내 살찐 달에

무흣*한 것은

낮보다 그윽한 밝음인 까닭이오


아도 부시지 않은 빛에는

낮이 가지지 못한 이야기가 있


험한 호랑이를 피해 동아줄 잡던 오누이처럼*

필생의 동아줄에

내 잠시나마 번잡을 피할 요량인 거요




*무흣 : 청소년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신조어이다. 그러나 그 뜻은 분명하지 않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대한민국의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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