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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서관에 사는 남자 May 22. 2020

[책 읽기] 『자존감 수업』

자존감은 왜 중요할까?

‘고민을 정리해보니

내가 행복해진 과정은 곧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을 때는 

자존감이 가장 저하되어 있었을 때였다.’ 


_ p.10



많은 분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가장 많은 고민 중 하나가 자존감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져서 일도 연애도,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도 한때 자존감이 정말 낮았던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자존감에 관심이 없어서 자존감이 낮은 상태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때 제 자존감의 정체를 알고, 자존감을 높여줄 방법을 알고 있었더라면 조금 덜 고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을 읽어드릴까 합니다.

<자존감 수업>, 윤홍균
글 하단에서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왜 중요할까?

 자존감에는 3가지 기본 축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


 자기 효능감이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사람들은 흔히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을 가지거나,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자존감이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자기 조절감이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충족돼야 자존감도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명문 대학을 나온 사람은 자존감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시골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란 사람보다도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는 얼마든지 많다고 합니다.


 자기 안전감이란,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감정을 의미하는데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남들보다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자존감에는 이렇게 3가지 기본 축이 있어서 사람들마다 자존감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자존감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정신 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17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 정신과 환자가 대폭 늘었고, 알콜 중독 환자들이 급격히 많아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나 SNS는 유익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타인과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마음의 거리는 오히려 점점 멀어지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건강한 마음으로 무장하는 스스로가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합니다.


 '건강한 자존감'이야말로 요즘처럼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이죠.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은 자전거를 타는 과정과 비슷하다.'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핸들을 조종하며, 바퀴를 굴리는 과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_ p.22




사랑의 패턴을 보면 자존감이 보인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상담자는 '사랑'에 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상담자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자존감이 문제라는 결론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자신의 매력이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나를 사랑할 이유가 없는데 왜 나를 사랑할까?'라는 의심을 품다 보면 사랑이나 인간관계에서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에 애착을 가지면, 행복감과 동시에 두려움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 대상이 사람일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사랑에 빠진 연인은 달콤한 행복에 빠지지만, 동시에 사랑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조바심과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애를 시작하면 대부분 다툼과 화해의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저자는 연인들이 다투는 이유가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명제에 의심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기념일을 챙기지 않을 때,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연락을 자주 하지 않을 때 사랑이 식어서 그런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이죠.


 이렇게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사실에 확신이 없으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들의 연애는 조금 다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한 문제에 오래 집착하지 않습니다. 연인과의 다툼에서도 문제가 되는 행동에만 집중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더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더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을 사랑하면 인생이 심플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혼자 길을 걸어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하는 느낌이 들고, 방황할 때도 사랑하는 나 자신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말이죠.


‘사랑을 한다는 건
거기서 얻는 행복만큼이나 큰 에너지를 요하는 감정이다.'

'이때 그가 진짜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쓰인다.’

_ p.49




자존감이 인간관계를 좌우한다

 자존감의 대중적인 의미는 '자아 존중감'입니다.


 말 그대로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는지를 의미합니다.


 저자가 부부 상담을 할 때, 생활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남편들을 보면 대부분 자존감이 저하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부부 사이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남자는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덤빕니다. 여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아내에게 한마디 조언으로 문제를 해결해주고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죠.


 하지만 아내의 반응이 시큰둥해지는 순간 남편은 그때마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고 합니다. 남편이 원하는 것은 아내가 자신을 쓸모 있는 존재로 생각해주는 것 단 하나뿐인데 말이죠.


 우리는 이렇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고, 사람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도 모든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기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평가보다 과정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과정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의 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매일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가 나빠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이 남기 때문에 상처도 줄어듭니다. 


저자는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강조합니다.


 모든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거나,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은 빨리 포기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나랑 맞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안 맞는 사람에게는 집중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이죠.


‘자신의 가치란
반드시 누구에게 인정받아야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_ p.75




자존감을 높이는 5가지 방법

 저자는 책에서 자존감을 높여줄 5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1.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기로 결심하기

  사랑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오늘부터 지금의 나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면 됩니다. 더 나아가, 지금의 나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내 성격과 행동, 사소한 버릇까지 모두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2. 자신을 사랑하기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내온 사람들은 스스로 미워하거나 다그치는 것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이를 허물기 위해서는 뇌의 양쪽을 번갈아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주기적으로 꾸준히 걷고, 자신에게 잘하고 있다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결정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웬만하면 결정을 내리려 하지 않고, 결정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책임과 동시에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저자는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결과를 후회하지 말고, 결과가 좋으면 마음껏 기뻐하며 타인에게 감사함을 전하라고 이야기합니다.


4.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과거에 집착하면 후회가 남고, 미래에 몰입하며 혼란스러워집니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 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지 말고, 지금 여기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5. 패배주의 뚫고 전진하기

 패배주의에 갇힌 사람들에게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줘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3가지 행동을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결정을 믿는 사람처럼 걷고,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표정을 짓고,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라고 말이죠.


‘현재에 집중하면 문제 해결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득을 얻는다.'

'그것은 바로 ‘매력’이다.
현재에 몰두한 사람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자존감을 높이면서 현재에 몰두할 수 있고, 매력도 함께 얻게 되는 것이다. 일석삼조다.’

_ p.296




책 소개 & 후기

 지금까지 책 <자존감 수업>을 간략하게 읽어드렸습니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자존감이란 무엇인지, 사랑이나 인간관계에서 자존감이 하는 역할을 무엇인지,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아마 책 제목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자존감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을 거라는 생각에 읽어봤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해서 조금 아쉬웠던 책입니다.


 제가 이렇게 읽은 책을 정리할 때 논리와 주장이 명확한 책은 정리가 수월한 편인데요. 이 책은 정리가 조금 어려웠던 책입니다.


 물론, 남들은 어떻게 말하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자신에게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영상으로 시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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