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서관에 사는 남자 Jun 05. 2020

[책 읽기] 『석세스 에이징』

행복하게 나이 드는 방법!

‘신경과학자인 나는

남보다 유난히 바람직하게 나이 드는 사람들의 비결이 궁금했다.'


'유전적 특징이나 성격, 사회경제적 지위 덕분일까, 아니면 그냥 순전히 운이 좋은 걸까?’


‘과연 우리는 자신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얼마나 통제할 수 있으며, 이미 결정된 부분은 얼마나 될까?’


_ p.11




흔히, 나이가 들수록 사회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걸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직장에 정년이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오랫동안 다닌 직장에서 높은 직급을 유지하다 퇴직을 하면 자신의 쓸모를 잃어버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식들도 모두 독립하고,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도 사라지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시기가 온다는 걸 생각하면 나이가 드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읽어드릴 책의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발달하는 능력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읽어드릴 책은 바로, 대니얼 레비틴의 <석세스 에이징>입니다.

<석세스 에이징>, 대니얼 레비틴
글 하단에서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달하는 능력

 우리는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지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운동 능력이나 지적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평생 40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가 75세를 넘긴 이후에는 그 어느 출판사에서도 어머니의 소설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75세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됐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저자의 어머니는 자신의 원래 장르가 아닌 희곡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뛰어들었습니다.



 희곡을 쓰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용어와 생전 처음 보는 기술과 기법을 배워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4편의 희곡을 썼고, 그중 2편은 LA에 있는 유명한 극장에 작품을 올렸다고 합니다. 연극 공연을 올리기까지 공연장 섭외나 배우 오디션, 의상 디자인, 무대 디자인 등 수많은 일을 새로 배워야 했지만 결코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80세가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해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지능도 떨어지고, 새로운 일을 배우기 어려워지고,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지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나이가 들어서도 지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지혜가 쌓인다고 말합니다.



 지혜는 우리가 경험한 축적물, 경험에서 패턴을 탐지하는 능력, 그 패턴을 바탕으로 장래의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에서 생겨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서 경험을 쌓을수록 활용할 수 있는 지혜도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젊고 힘센 사람이라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무거운 짐을 언덕 위로 옮길 수 있겠지만, 나이 든 사람이라면 그 짐을 손수레나 짐수레에 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나이를 먹는다고 누구나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지혜는 동기와 정서, 인지 경험을 결합하고, 난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타인과의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거침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나이가 들수록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절대 멈추지 마세요. 그것이 비결입니다."


"절대 멈추지 말아요.

절대 성장을 멈추지 마세요. 

절대 호기심을 잃지 마세요."


"하고 싶은 일 중에 아직 해보지 않은 일이 있다는 생각을 멈추지 마세요. 그리고 그 일을 하세요!”


_ p.218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는 방법


1)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벤저민 프랭클린은 "오래 살고 싶으면 식사를 줄여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열량 제한 식이를 한 쥐는 3, 40% 정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도 이미 10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지금으로서는 수명을 늘리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이자 노화가 동반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소식'뿐이라고 합니다.


 소식에는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을 제한하거나, 일주일에 하루 금식을 하거나, 저녁 식사를 거르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최고의 식이요법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먹지 않느냐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인은 가공식품, 당분, 염분, 붉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정크 푸드에는 중독성이 있고, 뇌의 보상 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확실해 보이는 사실은 정제 설탕이나 튀김, 가공한 식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마음껏 즐기며 먹는 날도 있어야겠지만 평소에는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고, 주로 채식을 한다면 식이요법을 통한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합니다.



2) 평생을 위한 운동

 인간은 늘 앉아 있도록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환경을 탐색하고, 움직여야 하는 세상에서 진화했습니다. 그런 자극이 없다면 뇌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고, 갑자기 의욕을 잃을 수 있습니다.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2가지라고 말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운동으로 피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통해 피에 산소를 공급하면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 것처럼 연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 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헤치고 나아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도전을 받지 않으면 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운동이라고 하면 높은 운동 목표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자는 러닝머신에서 하는 운동도 바람직하지만, 집 주변을 돌아다니는 운동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만약, 자연 속을 걷는다면 그것은 더욱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3) 어떻게 얼마나 잘 것인가

 수면은 우리의 몸과 정신을 회복시켜줍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세포를 복구하고 정화를 시작합니다. 게다가 잠자는 동안 우리 뇌에서는 엄청난 인지 처리 활동이 벌어집니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알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도 젊을 때와 비슷한 수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수면 주기가 앞당겨져 조금 더 일찍 자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깊이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잠이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엄격하게 지켜야 할 수면 원칙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취침 시각 2시간 전부터 잠자리에 들 준비하기

2. 침실을 최대한 어둡게 하기

3. 시원한 방에서 자기

4. 아침에 햇빛 받기

5. 자기 전에 일기 쓰기

6. 매일 같은 시각에 잠들고 일어나기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식이요법이나 운동, 수면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젊었을 때부터 신경 쓰지 않는다면 불행한 노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오래 사는 데 관심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래 살기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아프지 않게, 즐겁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을 때처럼 호기심과 힘이 넘쳐난다면 노년은 훨씬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어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우리는 흔히 노년을 병약과 제약, 외로움, 슬픔에 시달리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72개국의 나라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전체 집단으로 봤을 때 노인이 젊은이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실시한 건강 및 행복에 관한 연구 중 가장 오래된 연구는 하버드 그랜트 연구입니다.


 1938년에 시작된 이 연구는 75년 넘게 이어졌는데요. 현재 이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정신과 의사는 이 연구의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다고 합니다.



‘75년에 걸친 이 연구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바로 좋은 관계가 우리를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_ p.542, 로버트 월딩어



 타인과의 상호 작용은 우리가 뇌로 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확고한 사회 연결망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치매를 일으킬 확률이 60%나 더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젊을 때나 나이가 들어서나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좋은 사람들과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고, 돈을 버는 일이든 자원봉사를 하는 일이든 일을 손에서 놓지 말고,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탐색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쓸모가 점점 사라지는 삶을 살지, 아니면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세상은 바뀌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축적된 경험과 상충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최근 정보를 습득하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파악하고자 노력하라.’


‘이런 일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노화에 따르는 정신의 경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_ p.572




책 소개 & 후기

 이번에 읽어드린 책은 대니얼 레비틴의 <석세스 에이징>이었습니다.


 이 책은 노화를 바라보는 방식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노년을 쇠퇴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노년 역시 유아기나 청소년기와 마찬가지로 그 나름의 필요성과 장점이 있는 고유한 발달 단계라고 이야기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따라 노년의 삶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변화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2, 30대 때부터 이런 건강한 습관과 마인드를 가지려 노력한다면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명한 어른이 되고 싶은 분이라면, 행복한 삶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두렵지 않은 노년을 맞이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영상으로 시청하기








● Instagram_ @dosanam.yp

● Youtube_ @도서관에 사는 남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