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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서관에 사는 남자 Aug 16. 2020

'몰입'에 관심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몰입, flow⟫를 읽고,

 ‘플로우란

어떤 행위에 깊이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이동, 더 나아가 자기 자신조차 잊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_ 하워드 가드너




'몰입'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몰입의 사전적 의미는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이라는 뜻입니다.


 몰입 이론의 최고 권위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을 통해 누구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며, 자신의 몰입 이론을 담은 ⟪Flow⟫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몰입, flow⟫라는 제목으로 번역돼서 출간됐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 ⟪몰입, flow⟫라는 책을 읽어드릴까 합니다.


⟪몰입, flow⟫,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글 하단에서 영상으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삶의 목적에 부합하는 외적인 조건을 만드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외적인 조건이 우리의 목적에 맞도록 바꾸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안전감은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 안전감은 우리의 노력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데요. 안전한 동네로 이사를 간다거나, 지역사회에 안전을 강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전감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감의 의미를 수정함으로써 안전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안전이라는 게 완벽할 수 없는 게 당연하고, 다른 나라나 다른 도시에 비하면 지금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안전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전략을 따로 사용하면 효과가 미미하다고 하는데요. 초기에는 외적인 조건을 변화시키는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때 자신의 의식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외적인 조건의 변화만으로는 충분한 안전감을 느끼기 어렵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삶의 질은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나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달렸다고 합니다.


 결국,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경험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즐거움 없이도 인생은 견딜만하며 쾌락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인생은 운이나 외부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경험의 질을 개인이 통제할 수 있으려면 매일매일의 생활을 어떻게 즐거움으로 채울 것인가 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_ p.101




'몰입'의 조건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말로 몰입이라고 부르는 이 플로우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1. 주어진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2. 명확한 목표

3. 분명한 규칙과 즉각적인 피드백


 만약 어떤 사람이 테니스를 친다고 할 때, 테니스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은 아무런 기술도 없기 때문에 공을 네트 너머로 넘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술이 향상되고, 단순히 네트 너머로 공을 넘기는 것만으로는 시시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즐겁게, 깊이 집중할 수 있는 상태인 플로우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도전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이면 됩니다.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면 다시 플로우 단계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만약, 실력은 없는데 목표만 너무 높게 잡는다면 플로우를 경험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목표를 적당히 낮춤으로써 플로우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플로우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높은 난이도의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2) 노력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고, (3)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목표 달성에 얼마나 진척이 있는지 확인하고, (4) 목표에 도달할 때마다 목표와 난이도를 조금씩 높이면 된다는 말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해보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플로우의 조건을 정확히 알고,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 수 있다면 누구나, 어떤 일에서나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플로우'를 활용하는 방법!


1. 몸을 통해 플로우 경험하기

 우리한테는 불행하거나 우울할 때, 또는 지루할 때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을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물론,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플로우를 경험하기 어려울 텐데요. 몸을 움직이는 행동도 플로우 조건만 충족할 수 있다면, 걷기를 통해서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지만, 한편으로는 복합적인 플로우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걷기를 위해서는 다양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목적지를 어디로 정할지, 어떤 길로 걸을지도 선택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보법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목표한 거리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쉽게 도달했는지 바로바로 피드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걷는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등 걷기만으로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걷기만으로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으니 자전거 타기나 수영, 달리기, 춤추기처럼 더 복잡하고 활발한 운동은 플로우를 경험하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겠죠?




2. 지적 활동으로 플로우 경험하기

 몸을 움직임으로써 플로우를 경험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는 가장 유쾌한 경험 가운데 상당 부분은 감각보다는 사고 능력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지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많은 일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독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책을 읽으며 플로우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플로우를 경험하기 위해서도 플로우를 위한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1)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 (2) 스스로 규칙이나 목표를 정하고, (3)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 역시 독서를 통해 플로우를 경험할 때가 많은데요. 정말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룬 책을 읽거나,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얻거나, 읽은 것을 정리하거나, 읽은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때 플로우를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의무감에 책을 읽는 것보다는 좀 더 재미있게, 의미 있게 책을 읽는 게 좋지 않을까요?




3. 일 속에서 플로우 경험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합니다.


 노동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 당연합니다.


 만약,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을 통해서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다면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일 또한 다양성, 적절하고 융통성 있는 노력의 목표, 즉각적인 피드백 등을 갖춤으로써 누구든지 일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비엘라 지역의 직조공들은 직조 일이 가장 재미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여행보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도 직조 일이 훨씬 재밌다고 이야기합니다. 베를 짜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는 이유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이 생겨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직조공들은 천에 짜 넣을 자신만의 디자인을 고안해내기도 하고, 어떤 종류의 천을 만들 것인지, 재료는 어디에서 구입할 것인지 등 직조 일에는 다양성이 풍부했다고 합니다. 목표도 있었고, 즉각적인 피드백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죠.


 그래서 직조공들은 마냥 쉬는 것보다 오히려 직조 일을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일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상호 보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직조 수공업처럼 플로우 활동과 최대한 비슷하게 재설계하는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을 연마하고, 합당한 목표를 설정하는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일'에서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다면 일도, 휴식도 조금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책 소개 & 후기

 지금까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flow⟫라는 책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몰입'이라고 하면 공부나 일을 할 때 집중해서 하는 상태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플로우라는 경험은 단순한 집중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경험을 의미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독서를 하거나, 일을 할 때 더욱 몰입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는데요.


 막상 책을 읽어보니 집중력에 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플로우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는 플로우를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앞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몸이나 지적 활동을 통해서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고, 일을 통해서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고, 심지어 혼자 있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도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쉴 때면 스마트폰을 보거나 TV를 보며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스마트폰이나 TV에 많은 시간을 쏟고 나면 공허함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 역시 TV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는 플로우를 경험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무언가에 몰입하고 싶은 일을 찾으시는 분이나,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원하시는 분이나,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고 싶은 분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자기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아가 때로는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최적 경험을 하나둘씩 쌓다 보면 어느덧 자신이 인생의 내용을 차곡차곡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_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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