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더 홀씨 Sep 28. 2022

이 일은 어떤 디자이너에게
의뢰해야 할까?


Photo by Mildlee on Unsplash



"이런 건 누구한테 맡겨야 해?"


듀얼 모니터 구석에 밀어두었던 카카오톡 채팅창에 친구가 보낸 이미지들이 톡톡 올라옵니다. 디자이너에게 한 번도 의뢰를 맡겨보지 않은 친구는 이런 작업들을 누구에게, 어떻게 맡겨야 할지 아예 감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은 익숙하지만 '디자인'이라는 분야 안에 얼마나 많은 디자인 카테고리가 세분화되어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친구처럼 '이 디자인은 누구한테 맡겨야 하지?'라는 고민을 가진 분들을 위해 시각디자인의 카테고리를 간략하게 정리해보고 더불어 유의할 점도 함께 정리해보았어요. 






시각디자인 속의 다양한 분야

시각디자인은 명칭 그대로 '눈으로 보이는 디자인'을 뜻해요. 거리를 걸을 때 보이는 간판, 물건을 살 때 볼 수 있는 포장의 디자인, 매일 만나는 포털사이트의 웹디자인,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주고받는 명함까지 모두 '시각디자인'의 분야에 속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총 7개의 분야로 나눌 수 있어요.   


1.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

브랜드의 상징성을 갖는 로고 디자인이나 심벌디자인을 중심으로 컬러, 서체, 그래픽 모티브 등 브랜드의 겉모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디자인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디자인 약속'을 정하거나 화장실, 방향지시 등 특별한 역할을 하는 사이니지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를 소장할 수 있게 만드는 브랜드 굿즈 개발 등이 여기에 속해요.   


2. 광고디자인

오래도록 마케팅 영역을 담당해왔던 TV광고와 더불어 유튜브 광고, 신문광고, 잡지 광고 등 기업이나 상품,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드는 광고의 디자인을 말해요. 동영상의 경우에는 영상 디자이너가, 신문광고나 잡지 광고처럼 지면 광고의 경우에는 편집디자이너가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광고디자인의 경우에는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집행'이라는 실무적인 부분이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의 영역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3. 포장디자인

제품이나 식품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포장의 디자인을 말하며 고객으로 하여금 '갖고 싶다', '사고 싶다', 라는 감정을 유도하는 것과 더불어 제품의 이동이나 적재의 파손을 막는 역할도 하는 디자인이에요. 또한 식품의 경우 일반적인 제품에 사용되는 종이 패키지가 아닌 비닐, 플라스틱과 같은 특수한 인쇄를 사용하고 한번 제작할 때의 수량 역시 몇 천장, 몇 만장씩 제작되는 대량인쇄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는 디자이너와 함께 하실 것을 추천드려요.  

 

4. 웹디자인

브랜드 웹사이트, 스마트스토어, 쇼핑몰, 상세페이지, 웹 배너, 카드 뉴스, 블로그 스킨 등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의 대부분을 말해요. 스마트스토어나 카페 24처럼 기본적인 템플릿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통해 제작한다면 디자이너와 일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할 수 있지만 특수한 형태나 기능을 사용하는 홈페이지를 만들 때에는 반드시 개발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할 개발자가 있는지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아요. 

  

5. 일러스트레이션

스토리를 표현하거나 정보, 브랜드의 메시지 등을 담은 그림을 말합니다. 동화, 게임, 캐릭터 일러스트를 비롯해 요즘은 인스타툰까지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요.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에는 내가 주문하여 제작한 일러스트지만 그것은 작가가 그리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작품'으로 제한된 '라이선스'범위 내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해요. 캘린더에 쓰기로 했다면 해당 연도의 '캘린더'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이것을 다음 해에 다른 책의 표지로 사용한다거나 브로슈어에 사용하게 된다면 라이선스 위반이 될 수 있으니 계약할 때 사용범위를 계약서에 명시하고 사용해야 차후 일어날 여러 가지 어려움을 예방할 수 있어요. 


6. 편집디자인

여러 가지 정보를 지면에 담아 인쇄하는 디자인을 말해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포스터, 전단, 책, 홍보 패널, 캘린더, 대소봉투, 각종 쿠폰, 상품권 등입니다. 편집디자인은 모니터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이나 캘린더와 같이 실제 물건으로 제작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인쇄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책이 잘려나가는 부분에 글자를 넣어 글자도 함께 잘려나간다던지, 책이 접히는 부분에 사람 얼굴을 넣어 얼굴이 책 한가운데로 집혀 들어가는 등 난처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답니다.  



7. 영상디자인

광고, 방송, 영화,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모바일 콘텐츠 등을 말하며 촬영과 영상편집을 함께 하는 곳도 있고 촬영된 영상을 편집만 하는 디자이너도 있어요. 자신이 제작하고자 하는 영상의 규모에 맞게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는 있는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것이 좋고 예술의 영역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영상 디자이너 고유의 무드가 중요한 분야예요. 그래서 반드시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작업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디자인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한 디자이너가 하나의 전문분야를 가질 수도 있고 2, 3가지 분야를 가질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브랜드 디자이너가 포장디자인을 할 수도 있고 웹디자이너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도 있어요. 또한 함께 협업하는 팀이 있어 로고 디자인과 함께 홈페이지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답니다. 


오늘은 [이 일은 어떤 디자이너에게 의뢰할까?]라는 주제로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정리해보았어요.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 주에는 [ 브랜딩 안하면 안될까? ]라는 주제로 브랜드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볼게요. 이 밖에도 궁금하신 부분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소통해요 :) 

매거진의 이전글 7개의 바위와 계절이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