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의 최선은 각자가 생각한 최선이고, 그 최선들의 합이 단 1g의 손실도 없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각자의 최선을 '퍼즐 조각'이라고 본다면, 생긴 것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기 적절한 위치를 찾아줘야, 최종 결과물이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에 대한 '그림'이 있는 총 책임자가 한 명 있어야 하며, 이 책임자의 역량에 따라 개개인의 최선은 성과로 향할지, 출구가 없는 비로로 향할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는 각자 의지와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퍼즐 조각과는 달리 알아서 내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나의 모양은 내가 가장 잘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내가 들어간 부분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며, 내가 튀어나온 모양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랑 잘 맞는 환경이 어떨지, 내가 채워줄 수 있는, 혹은 나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구별 가능하다. 구성원들 끼리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서로서로의 모양들을 채워줄 수 있는 환경도 조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총 책임자는, 지속적으로 큰 그림에 대해 구성원에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 복잡할 것이고, 장대하게 느껴질 것을 잘 안다. 그리고 이해시키려고 해도, 처음 몇 번의 시도는 수증기처럼 날아갈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소통해야한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구성원들의 의지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도, 나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의지를 만들라는 강압이 아니라, 우리가 한 팀이라는 인식, 그러니 내가 뛰어가면 같이 뛰어달라고 암묵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다.
모든 것을 책임자의 탓으로 돌리자는 것이 아니다.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그 패착 요인은 복잡다단하다. 구성원들의 역량부족일 수도 있고, 업무의 타이밍이 안 맞았을 수도 있고, 외부 세력의 방해가 있었을 수도 있고, 목표가 잘못 설정되어있었을 수도 있다. 그 패착요인들을 하나하나씩 분석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다음 업무에 참고해야 한다. 다만, 그 요인이 내부적이었을 경우, 재발 방지 방안은, 결국 한 팀이 다같이 하나의 목표를 향했을 경우에 유효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총 책임자의 역할은 구성원에게 진심을 보이고, 그 진심을 알아주는 팀원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 그 역할을 다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모든 퍼즐의 조각은 완성될 것이다.
각자의 최선은 모두의 최선이 될 수 없다 해도, 모두의 최선을 위한 각자의 최선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아닐 수 있으니, 항상 물어보도록 하자.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죠?'라고 묻자는 말이 아니다. '지금 우리 팀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 목표를 위해 현재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그 문제 해결을 위해 팀이 하고있는 업무는 무엇이며, 내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이러한 질문과 나의 행동이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음의 결과를 도모할 수 있는 양상이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