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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퐝지 Nov 29. 2020

2021 글로벌 트렌드에서 얻은
인사이트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2021 맞이 두 번째로 KOTRA에서 발행한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읽었다. 지난번에는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SNS와 인터넷 데이터를 통해 전반적인 2021 트렌드에 엿봤다면, 이번에는 세계 트렌드라는 것과 거시적인 흐름 속 미시적인 사례를 본다는 점에서 달랐다. KOTRA의 해외무역관들이 직접 목격하고 취재한 여러 도시의 트렌드와 비즈니스가 소개되어있다.


글로벌 트렌드

목차를 기준으로 간략하게 트렌드에 대해 정리했다.


1. 혁신사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전염병과 위생에 대해 뼈저리게 각성하게 되었다. 위생, 안전, 투명에 대해 보다 혁신적인 비즈니스들이 발생하고 있다.


위생사회(Hygiene Society)

우표 크기 부착형 체온계

터치리스 제품들

인공나무로 공기정화

방역로봇


안전사회(Safe Society)

드론 운송

자전거 에어백(손경제 라디오에서도 나와서 반가웠음)

한번 사용하면 바늘이 접혀 재사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주사기



투명사회(Transparent Society)

현장 감독 라이브 방송(공사 현장)

경비 로봇

스포츠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티움 플랫폼 서비스



2. 칩거시대

웰빙 집콕 라이프(Omni-Home)

PT + 홈트 - 홈트 미러, 홈트 피트니스 기구

온라인 시력검사

수면 관리 스마트 워치

워케이션(워크 + 베케이션)을 위한 공간


키트 전성시대(Kit Economy)

집에서 키트로 하는 가임력 진단

코딩 홈스쿨링 키트

식물 재배 키트

간편대체식(군용식량처럼 자체발화하는 타입이 중국에서 인기)


버추얼 커넥터(virtual connector)

가상현실 병실(결혼식을 병원에서 VR로 참관, 로봇이 유저의 의도대로 카메라를 움직이며 이동)

가상 유튜버(AI 아이돌이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

클라우드 농장주(유저는 라이브로 농장을 살펴보고 돈을 투자)

온라인 미술관 투어


3. 유통혁명

강력한 유통(Super Distribution)

데이터 머신러닝으로 신선식품 공급망 문제 해결

유통 체인 로봇화

일대일 맞춤 사료 정기배송

와인 구독 서비스


새로운 창조(Re-Create)

과일과 야채에서 버려지는 물을 활용하는 생수

유골 다이아몬드

버려지는 꽃을 재활용한 제품


4. 그린혁명

순환사회(Back to Nature)

식물로 만든 일회용 접시

바이오 플라스틱

친환경 콘크리트

밀레니얼을 위한 비건 비즈니스


아그리테크(Argi-Tech Biz)

아쿠아포닉스(물고기 양식 + 수경재배) -> 물 절약

멕시코 스마트 팜

신재생 에너지 + 친환경 농업

수확 로봇과 데이터를 통한 미래 농업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

자전거 에어백 = 사라지지 않는 것에 기술 더하기

파리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더불어 자전거 사고가 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자전거 에어백이 나왔다. 스마트폰에서 자전거의 속도를 감지하고, 조끼처럼 생긴 에어백을 입고 있으면 사고 상황에서 에어백이 부푸는 것이다. 


이를 보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타날 미래가 머지않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자전거는 인기 있다.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1인 소형 이동수단인 전동 킥보드와 세그웨이가 나왔다고 해서 자전거가 사라져 버릴까. 사람들은 여전히 종이책을 보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기존에 사라지지 않는 흐름에 안전이라는 요소를 더한 자전거 에어백처럼 사라지지 않는 흐름 속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할 만한 것은 없을까?



기존 산업에서의 UX 혁신

한번 사용하면 주사 바늘이 접히도록 한 AD 주사기는 재활용되는 주사기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제품이다. 사람이 의식적으로 주사기를 사용해서 버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적으로 접히는 사용 방식이 인상 깊었다. 새로운 치료 방식이나 약물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UX를 변경한 것만으로도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이 놀라웠다.


기존의 복잡한 산업에서 UX만으로 혁신을 이룰 만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IT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여 프로덕트를 만든다. 사용자가 중심이 되기 이전, 기존의 산업에서 UX만으로 혁신을 이루는 게 없을까. 특히 의료현장처럼 UX의 개선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투명사회 - 클라우드 감독으로 제품의 신뢰성 확보

코로나로 인해 중국에 의료 시설이 부족하자, 병원을 짓는 모습을 실시간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실시간 생중계를 이용해 프로덕트의 신뢰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제조시설에 적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소규모의 레스토랑에는 투명 주방이 있긴 하지만 공장에서 생산되는 베이커리나 김치 등 식품 제조 시설에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제조과정에 있어서 신뢰성을 회복하려면 이런 방법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유튜브에서 24시간 베이커리 공장 라이브 느낌으로. 모두가 24시간 지켜보진 않을 것이다. 라이브로 공개한다는 것 자체로도 타사보다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시장에 데이터 + 플랫폼을 접목한 스카우티움

스카우티움은 소수의 스카우터가 운동선수를 발굴하는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을 곁들인 서비스이다. 소수의 고액 스카우터가 장악하던 시장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구단에 더 많은 자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시장 규모도 크고, 데이터로 접근하기에 좋은 분야여서 가능성이 커 보였다. 좋은 시장을 찾아내는 것도 탁월한 능력이다.


키트 전성시대

키트 전성시대를 보고, 내가 만들만한 키트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가임 진단 키트를 보며 여성을 공략하는 팸 테크(페미니즘 + 테크) 시장에도 관심이 생겼다. 책에서 소개된 홈스쿨링 키트도 굉장히 전망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두는 지금은 물론, 그게 끝나더라도 집에서 무언가를 하는 키트는 유망할 것 같다.



다양한 문화권의 신선한 비즈니스를 엿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밖에서 불어온 바람은 우리 문화에 잘 변형되어 언젠가는 들어올 것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빠르게 캐시해 우리에게 들여오는 것도 의미 있고 훌륭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다. 


다채로운 아이템들을 보며 시야가 조금 더 벌어진 것 같아서 즐거웠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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