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Junny Colum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cklin Ahn May 18. 2020

멈추니까 보이는 것이 시장 기회

#Self Care시대


Covid 팬데믹을 거치면서 멈추는 동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생기게 되었다. 일하는 방식에서 언택트(Untact)가 가능함을 깨달았고 이커머스 비중을 확연히 높여야 함은 물론 늘 부담스럽게만 느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도 절실함을 알게 되었다. 위기는 누구에게는 기회이듯이 부동산이나 라이선스 브랜드에 투자하는 동안 묵묵히 디지털에 투자한 기업의 안목이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를 경험하기 전 이미 부각되고 있었고 직접적인 경험과 공감이 더해지면서 확산이 가속화되는 움직임도 발견된다. 웰빙, 로하스에 이어 빠르게 일상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는 한순간의 유행(fad)이 아닌 우리 일상 전반에 걸쳐 흡수되며 메가 트렌드가 되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의례적이고 포멀(formal)한 가치가 퇴색되고 일상에서 즐기는 건강이 부각되면서 애슬레저가 웰니스 시대의 하나의 단면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자기 자신에 주목하며 더욱 적극적인 자기 관리가 강조되면서 ‘셀프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일부 카테고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뷰티, 음식, 헬스, 수면, 주생활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 19로 멈추었던 일상은 ‘Stay at Home’을 경험하면서 셀프케어를 더욱 절실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Peloton Homepage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펠로톤(Peloton)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2020년 첫 분기에서 작년 동기 대비 66%나 급증하며 5억 2500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홈트족이 늘어서도 이유이지만 회원들끼리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과 밀폐된 자기 공간에서의 탈출감이 제시되면서 심리적 셀프케어가 해결되어 반응이 높았던 것이다. 

이미 애플은 2018년 ‘Best of 2018’ 자료에서 앱 트렌드로써 셀프케어를 지적했고 Calm, 10% Happier, Simple habit 등 많은 명상 앱들이 출시되면서 셀프케어를 실천하는 일상 툴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수백 명이 넘는 강사와 테라피스트들의 명상강좌 목록에서 선택된 하루 5분 명상은 이미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들어와 있다. 

Neflix 'The Goop Lab' Episode capture

이런 흐름을 일찌감치 예측하고 ‘The Goop Lab’을 운영하는 기네스 펠트로는 갱년기 여성과 같이 좀 더 구체적인 타겟에 집중하며 셀프케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으며, 셀프케어가 여성만의 전유물이다라는 주장에 반기하며 남성의 자존심을 강조하는 ‘Hims’도 남성을 위한 셀프케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Hims Homepage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 트렌드는 셀프케어와 결합하면서 THINK 열풍은 우리나라 ‘단색’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라운지 웨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고 생활 밸런스가 깨지면서 슬립 테크(Sleep Tech) 시장은 안정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Mirror Gym Homepage

웰니스라는 거대 트렌드는 시대상황에 맞춰 주요한 진화 지점이 생겼으며 그런 점에서 셀프케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룰루레몬(Lululemon)이 홈트 기업인 Mirror에 투자를 하고 적극적으로 자기 관리에 집중하는 개별 타겟에 집중하고 있는 Goop이나 Hims는 거대 트렌드를 잘 이해하며 시장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코로나 19 기간을 거치면서 오히려 그동안 침체됐던 비즈니스 활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온라인 거래가 오프라인 거래를 역전하는 계기가 되고 더는 망설일 수 없음을 알게 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됨은 물론이고 거대한 흐름인 웰니스가 이제는 구체화되면서 실천력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받게 되는 것이다. 셀프케어는 개인 스스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웰니스를 실천하는 과정이며 이를 테크, 소홀했던 타겟들의 개별 니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 등과 결합되면서 비즈니스 지속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되었다.


멈추니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바로 시장 기회였던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