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방향에 일상을 크게 포함!
여느 때와 다른 외부환경을 경험한 기업들에게 올 한 해 비즈니스 방향에 무엇이 포함 되어야 할까.
뜨거운 경험을 한 관계로 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빠르게 부각된 이슈에 대응은 필요하겠다.
팬데믹(pandemic)으로 멈춤을 경험하면서도 흥미로운 발견이 있다면 그것은 빨라진 진화 속도다. 탄력을 받은 정보통신기술(ICT)은 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빨라진 속도(Velocity)로 융합하면서 4번째 산업혁명을 구체화하고 있고 기술 진화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었던 우리 스스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강제적인 재택근무, 집콕과 같은 스테이 홈(Stay Home) 기간은 나와 일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 뉴스보다 개인 일상이 중요해지고 관심과 공유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이전까지 기술발전, 사회이슈에 매몰되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개인 일상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생각과 소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은 웰니스(Wellness)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진화의 속도가 빨라진 시대에서 우리 패션기업은 올 한 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하나 고객에게 생각을 제시하고 일관된 경험을 뒷받침한다. 회사나 브랜드는 생각을 갖추면서 비로소 주체가 되어 고객에게는 존재로 인식된다. 이미 고객은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커져있기에 같은 생각을 하는 상대라면 포용하게 된다. 오뚜기는 여전히 거리감 있는 MZ세대를 위해 ‘롤리폴리 꼬또’라는 고객 접점을 통해 생각을 전하고 있고, 모노 프로덕트나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개발 배경, 일상 제안, 원천, 스토리, 장인(匠人)을 소재로 끊임없는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흥미로운 생각과 실체 없는 브랜드는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렵다.
둘 웰니스에 참여하라. 웰니스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에슬레저에 머물러있다면 힐링, 치유 그리고 정신건강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소통하고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 명상 팟캐스트로 생각을 전하는 피스앤콰이어트(Museum of Peace & Quiet), 웰니스의 원초적 제안을 하는 goop, 주목받는 Femtech 스타트업 inne까지 패션의 영역을 넓히면서 고객 일상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셋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거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리서치 기관인 콘(Cone) 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 중 85%가 사회적 이슈 문제에 관심을 갖는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다는 결과를 10년 이상의 트래킹에서 일관되게 얻었고 여론 조사회사인 입소스(Ipsos)는 영국 소비자 대다수인 93%가 기업이 제품이나 사회적 영향력 개선을 원했다. 민감한 사회이슈에 참여하는데 주저된다면 따뜻하고 밝은 이슈도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이슈가 클 필요도 없다.
넷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한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환경적 책임을 이행하는 브랜드들은 73%의 소비자 지지를 얻고 있으며 15%는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원재료와 포장재에 대한 연구개발은 이제 더 미룰일이 아니며 지속가능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기 위해 해결이 어렵다면 Innocentive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접근해 볼 수도 있으며 중요한 것은 기업 가치사슬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빨라진 진화 속에서도 오히려 일상에 대한 관심은 천천히 깊이가 더해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면 이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눈치챘다면 올해는 일상에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