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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오이, 전시, 피칭, 바이어 미팅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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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년마다 힘든 해가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었다. 그 해가 2025년이기에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쉴 새 없이 풍차 돌리기를 하는 날들이었다.


8월 마지막 주 대학교 개강에 이어 9월 첫 주부터 강원도 콘텐츠 교육기관의 스토리창작 강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단편 스토리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서서히 AI가 등장하면서 AI 활용 스토리 창작으로 커리큘럼이 바뀌어 2024년부터 웹소설 창작 수업을 맡았다.


기관 예산이 줄어들면서 강사의 입장에서는 더 긴 호흡의 스토리 결과물을 더 짧은 강의 시수 동안 완성해야 했지만 나의 장점은 실력보다는 책임감이었다.


5년째 이 기관에서 강의하면서 강사로서 내가 할 일은 기관을 대신해서 시민들에게 좋은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이 아니었다.


나는 수강생 분들이 수업을 통해 구체적인 스토리를 써보는 것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스토리를 완결하고 그 결과물을 공적인 채널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데뷔까지 만들어 놓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 매 학기마다 수강생들의 글을 문집, 책, 플랫폼 작품 링크 등으로 완결해서 제출고 종강했다.


9월 1일 첫 강의가 시작되면 바빠질 것이기에 나는 8월 말까지 오이 전시 공간 찾기에 분주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기관 교육 담당자에게 문의하니 마침 다음 주 가을 축제 참여 기업 공고가 나간다고 했다. 입주 기관에서 주최하는 페스타!


지원 자격이 있었는데 이전에 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력이 있어야 했다. 창업 첫 해 역량강화사업 지원을 받은 것도 인정된다고 했다. 전시 계획서와 세금납부서, 보험료납부서 등을 위해 정부 24를 오가며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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