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io Nov 07. 2023

코타키나발루 여행기③

인생 첫 말레이시아 여행

이제부터 여행이 조금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패키지로 시작했지만, 자유여행에 가까워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유여행 시간을 고려하여 일정을 추가했습니다. 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일 차 저녁(마사지 투어 -> 씨푸드 저녁 -> 클럽) 
3일 차 종일(추가 호핑여행-마무틱/마누칸 -> 반딧불 투어 -> 필리피노 마켓 -> 술집 등)
4일 차 오전(11시 퇴실 전까지 커피 맛집 투어 -> 수리아 사바 쇼핑)


먼저, 다음 날 추가 호핑여행은 현지를 이용하지 않고, 와그(WAUG) 앱에서 적당한 상품을 골랐습니다. 가격과 내용이 저희가 원하는 수준에 딱 맞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희는 마무틱/마누칸 두 섬을 돌고, 점심까지 제공하는 옵션을 선택해 한화로 1인당 약 6만 원에 호핑투어를 추가했습니다.


https://abr.ge/yuzybq


호핑투어를 예약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반딧불 투어를 원하는 일행을 위해 다시 한번 제설톤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제설톤 포인트는 전부 흥정으로 진행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아주 짧은 영어 정도는 구사해서 일단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한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8번과 10번보다는 다른 창구에 가서 먼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계속해서 흥정한 결과 4명에 300링깃(약 9만원)으로 합의를 봅니다. 다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호핑 투어에서 돌아오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호핑투어 후 3시쯤 돌아올게 예상되어 저희는 4시 정도에 출발하는 걸 원했지만, 그 부분에서 합의가 불가했습니다. 그러던 중 8번 창구의 제리(사장님 성함)와 합의를 봤습니다. 4명에 450링깃(약 135,000원)입니다. 가격은 많이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1인당 110링깃이니 35,000원 정도인 셈입니다. 패키지여행에서 가이드에게 여행을 추가했다면 5~60$(약 7만 원) 정도 줘야 했기 때문에 거의 반가격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창구 중 유일하게 따로 시간을 맞춰준다기에 수락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환전도 안 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리는 50링깃의 계약금만 받고, 다음 날 나머지 400링깃을 더 주면 된다고 안내해 줬습니다.(제리 옆에 앉아있었던 퉁퉁한 직원분은 참고로 이름이 톰이라고 합니다. 톰&제리) 


자, 이제 반딧불 투어도 예약이 완료 됐습니다. 당장 쓸 돈이 없기에 가장 환전율이 좋다는 위즈마 메르데카로 향합니다. 위즈마 메르데카는 수리아 사바 옆이라 가는데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막상 가보니 위즈마 메르데카는 오래된 쇼핑센터의 느낌이 납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환전율이 가장 좋아 보이는 1층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저는 250,000원을 환전했습니다. 식당과 쇼핑 등 이용하다 보면 저 정도는 쓸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제설톤 선착장에서 위즈마 메르데카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링깃도 빵빵하게 채워졌습니다. 호핑투어도 진행하고 온 만큼, 몸을 좀 풀어주고 싶기에 마사지 샾을 예약했습니다. 저는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출발 전 코타키나발루에 대한 유튜브를 찾던 중 테디여행기를 시청했습니다. 아래의 영상 내용 중 중간에 현지 마사지샵을 소개하더군요. 


여기서 테디 유튜버가 자신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을 위해 정해진 가격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약속해 달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가격은 발마사지(30분) + 전신 마사지(60분) = 총 90분에 60링깃(약 18,000원)입니다. 마사지샵 사장님의 카톡 아이디는 kimsoohyun36900입니다. 저는 이것을 미리 숙지하고 갔습니다.(이 역시 광고나 홍보가 아니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올려놓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OAL_F80XG4&t=658s


이 역시 패키지여행에서 마사지 추가를 하면 꽤 가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워터프런트 앞에 위치한 마사지 샾에 도착하니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다수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미 예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담당자만 찾은 후 조용히 정해진 가게로 들어갑니다. 


발마사지를 성심 성의껏 해주긴 했으나, 조금 아팠습니다. 아프게 받으면 조금 더 잘 풀리겠지라고 생각하고 꾹 참았습니다. 저는 평소 전신 마사지도 세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편인데 가격을 생각하면, 마사지의 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사지가 끝나고 나니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입니다. 친구가 미리 알아봐 둔 샤오천 시푸드(Suang Tain Seafood Restaurant)로 걸어갑니다. 중국식 느낌이 나는 해산물 식당입니다. 이 가게로 가기로 한 이유는 콜키지 프리(Corkage Free)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말레이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술의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1인당 1L씩 소주를 챙겨 온 수고스러움이 빛을 발할 때입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크랩의 경우에는 1Kg당 가격을 받습니다. 따라서 한 메뉴에 2~3kg씩 시키면 금방 1~20만 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계산을 잘해보고 메뉴를 시켜야 할 것 같았습니다. 


볶음밥과 버터 새우
오징어 튀김과 황금색 테이블

결론적으로 저희는 볶음밥, 버터새우, 오징어튀김을 시켰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맛이 있었습니다. 다만, 오징어 튀김은 실수였습니다. 치킨을 시키려고 했으나, 메뉴판을 잘못 본 친구가 오징어 튀김을 시키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여행의 일부이지 않습니까? 


2일 차 저녁에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샤오천 씨푸드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후에는 호텔 근처로 다시 와서 NYX라는 클럽에서 술을 한 잔 더 하고는 숙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4편에서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코타키나발루 여행기②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