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팁] 5. 면접관이 누가 들어오는지 알아?

회사&직무는 기본이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최대한 수집해라

'외국계 기업 10+년차가 들려주는 면접 이야기'

중 다섯 번째 팁!

5. 미리 정보 수집하기: 회사& 직무는 기본이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준비해라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준비하라는 뻔한 소리가 아니다. 이건 기본이지. 대부분 사람들이 회사와 직무에 대한 건 열심히 찾아보는데 면접관에 대한 정보는 소홀히 대한다. 심한 경우에는 면접 들어가기 전까지 누가 면접관으로 오는지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았다. 한 번은 아는 주니어가 2차 면접을 본다길래 면접관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어... 처음은 제 상사가 될 매니저 분이었고 이번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세일즈 쪽 전무님이라고 하시던데.'

        이직 시에 인사부나 헤드헌터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일정을 조정하는데 그 과정 중에 한 번도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기가 막혔다. 회사 구조가 어떻게 되고 어떤 부서의 누가 오는지를 알아야 그에 맞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면접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으면 뭘 어떻게 준비한다는 것인지. 직무와 직급에 따라 관심사, 기대치,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혹자는 그런 정보를 사전에 묻기가 껄끄럽다고 하는데, 인사부와 헤드헌터는 이런 정보를 자세히 알려줄 의무가 있다. 그게 그들의 일이란 말이다. 잘 모른다고 하거나 알려주지 않으려고 할 때도 나는 당당하게 소속, 성함, 직급을 물어봤고 한 번도 정보를 받지 못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수집한 면접관에 대한 정보는 면접 준비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일단 링크드인에서 프로필을 찾아본다. 어느 학교에서 무슨 전공을 했고, 어떤 회사들을 거쳐왔으며 그간 했던 일들과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글을 보면 대략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가 보인다. 공통적인 관심사, 업계 내에서 아는 사람 등등 정보를 미리 캐낼(?) 수 있고, 면접 시에 자연스럽게 언급하여 그의 집중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업계가 생각보다 훨씬 좁기 때문에 한 다리 건너면 서로 엮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그렇다. 나의 경우는 직속 상사가 될 면접관의 링크드인을 보다 보니 같이 아는 1촌에 내 전 직장 아시아 사장님 (세컨드 라인 매니저)가 뜨길래 어떻게 아는 사이지? 하고 궁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면접 때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이고 그 나라 내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번 만난 사이라는 말에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을 했다.

        나같이 연차가 조금 쌓인 경력직들은 업계에 믿는 멘토들이 있다면 매니저 될 사람의 평판을 체크해봐도 좋겠다. 난 이 작업(?) 은 괜한 선입견이 생길까 봐 일단 면접이 끝난 후에 하는 편이다. 면접을 하면서 내가 느낀 점+ 각각 스타일 다른 멘토들의 의견+ 업계의 평판을 합쳐서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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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들은 레퍼런스 체크 (업계 내 평판 체크)를 필수적으로 하기 때문에 일도 일이지만 '사람'도 참 중요하다. 면접을 볼 때도 앞으로 내 편이 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소홀히 하지 말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면접관은 시험관이 아니라 나의 소개팅 상대다. 나와 재밌게 소개팅을 한 후에 쿨하게 우리 서로 안 맞네요 하며 바이 바이~ 하던지 아니면 면 향후 몇 년간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동고동락할 사이라는 것. 그러니 회사와 업무에 대한 정보만 수집하지 말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최대한 싹싹 긁어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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