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세계여행 X 그림일기
1.
자전거에 다는 가방을 패니어라 부른다.
프론트 패니어 2개, 리어 패니어 2개, 핸들바백 1개, 랙팩 1개
나의 가방은 총 6개이다.
자전거에 주렁주렁 매달고 달리면 언제나 시선이 집중된다.
2.
여행 초반에는 나의 패니어들이 참 불쌍했다.
쏜초의 계략에 빠져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한 나는 자신감도 붙기 전에 세계여행을 출발했다.
결국 시도때도 없이 던져지는 내 자전거.
넘어지는 순간 패니어들이 먼저 지면에 떨어져 몸이 크게 다친 적은 없지만,
요것들이 주인을 잘 못 만나 고생 좀 한다.
3.
가끔 이것들을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숙소에 방도 1층이 아닐 때,
버스, 기차, 비행기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할 때.
역시 자전거에 달고 달릴때가 가장 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