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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ve to earth Apr 18. 2023

AI 투자 일임 서비스 핀트(Fint), 프로덕트 분석

밤새 학습해서 나 대신 투자해준다고? 핀트 이용 후기 겸 서비스 분석


핀트는 2019년 4월 17일 디셈버앤컴퍼니에서 런칭한 AI 투자 일임 서비스이다. 아이작이라는 AI가 ‘나를 대신해', ‘분산 투자 형식으로', ‘ 때에 맞게 리밸런싱 하여' 자산을 똑똑하게 굴려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AI는 잠을 자지 않는다. 현생을 살다보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 몇 달을 시장의 흐름을 놓치기도 하는데 인공지능은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내가 바삐 할 일을 쳐내고 있을 때에도 아이작은 나 대신 24시간 세계 경제 시장의 흐름을 보고 시의적절하게 자산을 분배해 준다.


Fint 앱스토어 스크린샷

스크린샷 첫 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핀트는 ‘쉽게’, ‘AI가 알아서’, ‘맡기고’, ‘일상을 즐기세요.’ 등의 워딩들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산을 쌓아가는 간편 투자 플랫폼임을 어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덕트가 런칭한 초기인 2019년 7월부터 서비스를 사용해왔으니 초기사용자라고 볼 수 있다. (기억이 맞다면.. 안드로이드를 먼저 선보였고, iOS는 런칭하기 전이라 링크를 통해 베타버전을 다운받아 사용했던 것 같다.)

요즘에야 ChatGPT 등 AI를 이용한 서비스가 말 그대로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당시에만 하더라도 AI를 독자 개발하여 서비스에 녹여낸 사례가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AI 투자 일임 서비스' 그 자체에 굉장한 매력을 느껴 기대감을 갖고 사용하게 되었다.


당시 주변인들에게도 추천하곤 했는데,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것을 보니 가치주를 먼저 발견한듯한 괜한 뿌듯함?도 있고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그렇다. 꽤 큰 금액을 넣어두었고, 수익성이 나쁘지 않았는데 이사준비를 하면서 현금이 필요해 하필 수익률이 다시 바닥을 칠 때 다 뺐던 아픈 기억..


왜인지 모르게 사진첩에 남아있는 출금 기록


투자금 출금 이후에는 잘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가, 최근 핀트를 통한 투자를 다시 시작해 그 김에 핀트의 서비스 사용 후기 겸 UXUI 분석글을 남겨보려 한다.



핀트의 메인타겟은 누구일까?


2023년 4월 핀트 성과 리포트. 사용자 수 105만 명, 투자일임계좌 잔고 총액은 3,400억


2023년 4월 발표한 성과 리포트 기준 핀트의 주 이용고객은 20대이다. 20대의 비율이 높긴하지만 생각보다는 40대 이후 연령층도 적지 않아서 의외였다. 보도자료를 살펴보니 서비스 초창기에는 2030 비중이 압도적이었으나 이후 중장년층 이용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투자에 대해 잘은 알지 못하지만 AI의 도움을 받아 투자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나처럼 투자 공부하기를 귀찮아하지만 돈은 조금이라도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인 서비스 인 것 같다. 물론 좋은 자세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시간을 쪼개 투자 공부하기란 쉽지 않은 일. 직접 투자를 하고 있더라도 자산의 고른 분배를 위한 Assistant로서 사용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AI 인공지능을 통한 투자 일임 외에도 장점을 꼽자면,

개인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운용방식을 달리한다.

한화 혹은 달러 투자 중에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미국 주식, 선진국 주식, 부동산, 원자재, 채권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자 할 수 있다.

실제 투자 전 모의투자를 통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꾸준히 투자’, ‘목표 달성 투자’ 기능을 통해 꾸준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좌측부터 홈화면, 투자탭, 나의 포트폴리오(자산 구성 비율)


투자성향분석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투자 성향 설문을 진행하는데, 결과에 따라 아이작의 자산 운용방식이 달라진다.

오랜만에 투자성향 설문을 다시 해보았는데 여전히 성장투자형이 나왔다.


또한, 만약 기존에 투자성향 설문을 완료한 경험이 있다면 테스트 전 아래와 같은 화면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해당 설문의 결과가 아이작의 투자운용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안내해 준다.

물론 성향이 바뀌었다면, 설문을 마친 후

1. 투자 방식에 적용하거나(결과 적용), 2. 설문을 다시 하거나, 3. 설문만 하고 창을 닫을 수도 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핀트 관계자분이 계시다면, 00대’에요’ -> 00대’예요'로 고쳐주세요...


내가 선택한 종목들을 가지고 직접 투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장투자형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혹시 성장투자형이라고 해서 너무 위험하게 투자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할 수 있는데, ‘위험을 낮추기 위해 채권에도 투자' 한다는 점을 알려주어 투자 시작 전인 사용자를 안심시키는 장치를 마련하였다.



모의 투자

핀트뿐만 아니라 각종 금융, 투자 서비스에서 모의투자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많은데 혹시 투자를 처음 시작해서 자신이 없거나, 겁이 난다면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모의투자는 모의투자일 뿐이므로 적절한 시점에 직접 본인의 자산을 넣어서 굴려보는 것이 좋다.



모의투자 예시화면. ‘실제 투자가 아닙니다.’, ‘모의투자 중’ 같은 텍스트를 통해 모의 투자라는 점을 확실히 해두었다. 실제 투자금액이었으면 좋겠다.  둘 다 성장투자형에 운용 레벨은 6단계이다.

혹시라도 이 화면만 보고 달러 투자 해야지! 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 모의투자 시작일도 2년 정도 차이날 뿐더러(달러 모의투자 시작: 2019/8, 원화 모의투자 시작: 2021/8)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두 모델의 분산 투자 스타일 또한 다르게 적용되어있기 때문. (달러: 집중형, 원화: 효율형) 코로나로 인해 지수가 폭락한 이후 반등이 시작된 게 2020년 하반기부터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의투자에서도 실제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의 투자성향이 반영된 자동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아이작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때 나의 투자 성향에 따라 일정단계 이상으로는 운용 레벨을 올릴 수 없는데, 핀트는 이런 식의 안정장치 마련을 잘해둔 것 같다.


운용레벨뿐만 아니라 분산 투자 스타일선호자산 또한 설정 가능하다.


투자 최소금액 / 수수료

모의 투자를 통해 서비스 사용법과 어떤 식으로 자산이 운용되는지 대략 파악을 했다면,

실제 투자를 시작할 때이다. 투자 시작 전 투자 최소 금액과 수수료를 알아보자.


투자 최소 가입금액은 20만원이며,

핀트의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한 플랫폼 수수료는 핀트를 통한 투자수익금의 연 9.5%이다.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이 발생했을 때에만 그 수익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는 점이 합리적이며, 투자 시작 전 마음의 부담을 덜어준다.


투자 방식

실제 투자를 시작해보자. 핀트에는 3가지 투자 방식이 있다.


1) 투자금 직접 입금

2) 목표 달성 투자

3) 꾸준히 투자


이 밖에도 연금저축 투자일임도 가능하지만, 이미 다른 증권사를 통해 연금저축을 이용하고 있어서 사용해보지 못했으므로 이 글에서는 넘어가겠다. (이미 있는 연금저축 계좌를 가져와 핀트로 굴릴 수 있다)


이 중 오늘 살펴볼 방식인 목표 달성 투자, 그리고 꾸준히 투자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매번 번거롭게 투자금을 입금할 필요 없이 정기적금 들듯 꾸준히 투자금을 늘려 나갈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번거롭게 매번 투자금을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이, 원하는 날짜와 금액을 설정해 두는 것 만으로 꾸준한 투자를 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의 투자금을 늘려가도록 함으로써 신규 고객을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지 않을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핀트는 신규 고객을 위한 마케팅도 열심히 하고 있는 듯) Harvard Business Review에 따르면


신규 고객 한 명을 확보하는 것은 기존 고객 유지의 5~25배 비용이 들고, 충성도 높은 8%의 고객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매출을 견인한다.

또한 충성도 높은 고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공유하고 추천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바이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만큼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재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핀트는 꾸준히 투자/목표달성 투자 기능을 통해 이 부분을 잘 풀어나가고 있는 듯

핀트에서 첫 투자를 개시한 이후 꾸준히 추가 입금하는 고객은 무려 87%





목표 달성 투자


직접 투자금액을 설정해 보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해당 기능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기능으로 보인다. 1년 기준으로 목표금액을 세우면 AI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하는 방식.
1. 투자금 입금 방법을 선택하고

    - 한 번에 입금 / 매월 나누어 입금 중 택1
2. 달성 금액을 입력하고
3. 달성을 위한 투자 원금을 조정하고
4. 매월 며칠에 투자할지 설정하면 된다.

이 때 알아둘 점은 목표달성투자를 시작할 경우 위에서 설명한 운용레벨/분산투자스타일/선호자산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없다는 것

말 그대로 목표달성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아이작이 조절하는 값으로만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을 조금 더 bold하게 처리하거나 컬러를 통해 강조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꼼꼼하게 안 읽고 스킵했다가, 뒤늦게 알았다.



개인적으로 목표달성투자 기능을 사용하면서 사용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1. 목표 금액 입력 화면에서 단위가 ‘만원'단위로 입력되었던 것



250만원을 입력하려다가 억대로 넘어간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지우고 작성해야 했다.


1년 단위 목표금액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액이 큰 만큼 사용자가 0을 덜 누르도록 편의를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자금 (직접)입금, 꾸준히 투자 등 다른 화면들에서는 1원 단위로 숫자를 눌렀어야 했기 때문에, 단위가 통일되지 않아 오히려 헷갈렸다.



투자방식마다 각기 다른 금액 입력 단위

목표 금액 입력을 시작하고 나면 숫자 뒤에 ‘만원’이라는 단위가 나타나는데, 입력 전 Placeholder에는 단위가 표시되어있지 않다. 입력을 시작한 순간부터는 이미 숫자를 얼마나 입력할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단위를 빠르게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1) 입력 전 Placeholder에서부터 단위가 만원임을 표시해 주거나, 2) Placeholde 밖 어딘가에 단위: 만원이라고 표기해 주거나, 더 좋은 것은 3) 다른 투자금 설정 화면과 단위를 통일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2. 출금 계좌 선택 화면에서 현재 등록되어 있는 계좌 외에 새로운 출금 계좌를 바로 추가할 수 없다.


나 같은 경우 기존에 카카오뱅크 계좌만이 연결된 상태였는데, 세이프 박스처럼 활용 중인 저축은행 계좌를 추가하고 싶었다. 하지만 해당 화면에서 계좌를 바로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래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목표 달성 투자 플로우 종료 > 홈화면으로 나가 각 탭들을 누르며 연결계좌를 찾다가 > 우측 상단 더보기 버튼 발견 > 연결계좌 버튼 통해 연결계좌 추가 > 다시 목표 달성 투자 플로우 진입 > 아까 입력했던 모든 옵션들 다시 입력 > 새로 추가한 계좌를 선택해 목표달성투자 플로우 완료

핀트 측에서도 이 불편함을 모르진 않을 거 같은데, 더 중요한 우선순위들이 있었겠지 싶다가도.. 목표 달성 투자를 처음부터 다시 설정하는 것은 꽤나 번거로운 경험이었다.





꾸준히 투자 기능


핀트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기능. 목표 금액을 미리 설정하는 것도 좋지만, 얼마씩 투자하게 되는 건지 앞단에 바로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기간을 직접 고르고, 원하는 금액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꾸준히 투자 기능이 나에겐 더 잘 맞았다. 달에 얼마씩 핀트로 투자해야겠다~ 하고 이미 대략적으로나마 금액을 정해두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투자 설정 플로우 또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1. 투자 빈도 옵션을 고르고
2. (매월 차곡차곡 옵션 선택 시) 투자 일자를 고르고
3. 얼마를 투자할 건지 입력하면 된다.



약간의 팬심을 섞어 글을 적다 보니 홍보글처럼 된 것 같아서, 굳이 아쉬운 점들을 몇가지 꼽자면..

사실 앱 사용에 있어 크리티컬한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앱의 홈화면 상단에 항상 노출되는 반복되는 애니메이션들

앱을 열 때마다 이 다섯 개의 애니메이션이 돌아가며 나온다. 생활 속에서 자산을 쌓는다는 핀트의 메시지를 표현한 것 같다.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앱을 동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한 장치인 듯하다. 처음 봤을 때는 금융앱 치고 디테일에 신경 쓴 점 + 서비스가 동적으로 느껴져서 좋았으나, 같은 동작이 계속해서 반복되어 노출되다 보니 약간의 피로감이 생긴다. 앱을 다시 구동하기 전까지는 다른 탭으로 전환했다가 홈화면으로 돌아와도 같은 애니메이션이 유지되는데, 직전과 다른 애니메이션을 노출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일 듯.



• 투자뿐만 아니라 자산탭을 통해 자산관리까지 할 수 있는데, 내 자산이 명확히 집계되지 않는다.

현재는 금융사를 연결하는 방법으로만 자산을 집계하는 듯하다. 하지만 자산 연결 없이도 현금 자산을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전세대출 같은 경우 이미 상환한 금액과 대출액이 섞여있는데, 자산 연결 시 대출 금액은 집계되지만 상환한 금액에 대해서는 자산에 추가할 수 없음.

좌) 대출 미포함 자산, 우) 대출 포함 자산. 전세 대출에 허덕이는 슬픈 현대인의 자산 예시


이번 글을 통해 핀트라는 서비스에 대해, 그리고 대표적인 기능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주식/코인 등의 투자 외에 조금 더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투자처가 필요했고, 이를 찾고 있던 시점에 핀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소액으로 시작해 시간을 갖고 수익률을 지켜보면서 믿을만한 서비스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차차 투자금을 늘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핀트라는 서비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투자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감정에 치우친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 아무리 ‘감정적으로 투자하지 말아야지, 감으로 투자하지 말아야지.’라고 되뇌인들, 실시간으로 고점을 찍거나 저점을 찍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현실의 내가 정신을 못차리고 여기저기에서 돈을 까먹고 있을 때에 나를 대신해 조금 더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분배하고, 적절한 시기에 자산을 리밸런싱 해주고, 무엇보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아이작의 투자 방식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투자를 권유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적절히 서비스를 사용하길 바라며 긴 글을 마친다.




<참고자료>


핀트 블로그 https://blog.fint.co.kr/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9426

https://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2304112309003&sec_id=560101&pt=nv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8202

https://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938

https://blog.somoon.io/why-existing-customers-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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