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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동 May 24. 2018

소방안전크리에이터

늦은시간 창업을 시작하고 4년간의 시간을 돌아본다. 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오게되었는지,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어떤 방향인지 다시 한번 정리겸.


내 아버지는 소방공무원이다. 남들이 존경하는 소방관, 하지만 이면엔 시민들에게 무시받는 소방관, 동료들의 죽음에도 감정을 억누르며 한 생명을 구조해야하는 소방관. 그게 내가 본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대학교 4학년 창업동아리 활동과 CCC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영국에서 소방서에서 버려지는 소방호스로 제품을 만들고 수익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브랜드를 알게되었다.


대한민국에 당시 그런 브랜드는 없었고 국내 최초로 소방서에서 버려지는 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드는 '파이어마커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게되었다.


시작은 좋았지만 소방호스를 수거하는것부터 세척, 재단, 제작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디자이너도 아닌 그렇다고 전문 경영자도 아닌, 풍족한 자금력을 지닌것도 아닌 내가 진행하기엔 역부족인 비즈니스였다. 그래도 버텻고, 버텻다.


다행히 초기에 소방호스로 제작된 제품은 완판되었고, 수익금의 일부로 장갑을 구매해 소방관분들께 드렸다. 하지만 대량생산의 어려움으로 고민했고, 소방호스 제품들은 한정판으로 제작하고 '어느 소방관의 기도문 토트백'을 시작으로 일반제품들도 런칭하며 사업을 운영해나갔다.


이후 많은 소방관분들을 만나뵛고, 소방관을 위하는일이 단순하게 장갑을 구매해서 드리는것이 아닌 '시민들의 안전'이 '소방관의 안전'임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제품이 국내 최초로 시작한 '디자인 소화기'였다. "평소 인식하라고 빨간색으로 만들어지 소화기지만 정작 불이나면 어디있는지 조차 모르는 소화기에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입히면 어떨까?"라는 고민으로 시작되서 출시된 '디자인 소화기'.


소방안전제품과 소방패션제품의 두가지 컨셉으로 파이어마커스(주)와 (주)마커스랩의 두개의 법인이 생기게 되었다.


2017년도 대한민국 안전에 대해 소리칠때, 국회의원도 관공서도 시민들도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당장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신경쓰지않아도 되는 일이라 여기는듯했다. 2018년 초 화재, 지진, 미세먼지 각종사고등의 여러 일들이 생기면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인식하게된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많은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는 '소방안전'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질 생각이고 전문가가 되기위해 지식도 쌓을 생각이다.

목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누군가의 가족인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


* 부족하지만 늘 뒤에서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께 늘 고맙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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