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jin Park Nov 04. 2019

두 번째 멈포드의 서재는 니은서점과 함께

동네 기획자 멈포드와 동네 서점 니은서점의 동네 부흥 공유 서가 

11월, 멈포드의 서재는 니은서점과 함께 엽니다. 


동네 주민이자 문화기획자인 멈포드와 동네 책방 니은서점의 정선호 북텐더가 동네 카페 다-용도실에 공유 서가를 마련합니다. 순간의 섬광 같은 책보다는 일상의 온기 같은 책으로 이웃에 말 걸고자 합니다. 


11월부터 3개월간 마련할 콜라보 공유 서가 시즌 1의 주제는 '타인의 삶'입니다. 11월에는 '사랑의 형태', 12월에는 '한국에서 산다는 것', 1월에는 '타인의 심장'을 다룹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삶이 궁금합니다. 어떤 관계도 어떤 사랑과 우정도, 어떤 연민과 의리도 궁금함 없이는 시작되지 않죠. 궁금하다는 것은 마음을 헤아리고 싶다는 뜻입니다. 당신의 처지에 서보고자 한다는 뜻입니다. 공유 서가를 꾸려 이웃을 만나고자 하는 저희의 의지를 담아 첫 주제를 '타인의 삶'으로 정해봤어요. 


여러분도 저희처럼 책을 통헤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다정해지고, 조금 더 행복해지시길. 그런 우리의 경험이 이곳을 듬직한 동네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11월에는 '사랑의 형태'에 대한 책을 골라둡니다. 


사랑.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동시에 가장 부서지기도 기만당하기도 쉬운 이 관계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삶에 입문하곤 합니다. 사랑하지만 너무 다른 상대 때문에 애가 타고, 곱씹어보고, 잠을 설쳐가며 "왜? 도대체 왜?"라고 질문해보신 적 있으시죠? 


그 무작정한 혼란과 고뇌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허물고, 다른 존재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곤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기쁨이 아니어도 귀하고, 실패해도 의미가 있죠. 


지금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 어떤 모습이며, 어떤 질문인가요?

저희와 함께 사랑을 다룬 책들을 함께 읽고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멈포드의 선택 


「내게 무해한 사람」(최은영, 문학동네, 2018)

“어떤 사랑은 단지 한 명의 상대에게 머물러 있지 않고, 어떤 세계의 문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는 소설입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 반비, 2016)

“이 처절하고 존엄한 고백은,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 없이 세상이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신비한 결속」(파스칼 키냐르, 문학과지성사, 2015)

“막무가내의 기다림으로, 인간의 사랑한 생애가 지나갑니다.그 굴레 속에서 인간은 나름의 형상이 되어갑니다”

*니은서점의 선택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라」(박서영, 문학동네, 2019)

“마음으로 끙끙 앓던 고민과 생각이 문장으로 아름답게 정리돼 있을 때 느끼는 경이와 환희를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이 시집이 온통 그렇습니다”


「딸에 대하여」(김혜진, 민음사, 2017)

“김지영의 시대 이후 만나게 될 세상을 김혜진은 말합니다. 레즈비언의 딸과 딸의 연인, 그리고 엄마의 삶을 보여주면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집요하게 캐묻는 책”


「사랑의 잔상들」(김혜령, 문학동네, 2018)

“사랑에는 말과 행동과 마음 모두가 필요하다는 그 간단한 사실에 도달하는 에세이라면 꽤 괜찮지 않을까요”

*이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동네 카페 '다-용도실'@da_yongdosil 내 공유 서가 '멈포드의 서재'@mumford_salon 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0월, "뭐야, 저 괴상한 할머니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