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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jin Park Feb 16. 2020

책을 펴듯, 인연을 펴는 마음으로

멈포드 X 니은서점 공유서가 시즌 2 '우리의 관계'

멈포드와 니은서점이 함께 여는 공유서가 두 번째 시즌  


동네 주민이자 문화기획자인 멈포드와 동네 책방 니은서점의 정선호 북텐더가 동네 카페 다-용도실에 마련하고 있는 공유 서가가 벌써 두 번째 시즌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해가 바뀌었고, 각자 한 살씩 더 먹었고(어흑) 우리의 인연은 조금 더 깊어졌죠.   


2월부터 3개월간 마련할 콜라보 공유 서가 시즌 2의 주제는 '우리의 관계'로 정해봤어요. 2월에는 '우정에 대하여', 3월에는 '잘 만난다는 것', 4월에는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언어'를 다룹니다.  


지금 당신의 곁에는 누가 있나요, 당신은 어떤 마주침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당신은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두둑한 관계없이 충실한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우리는 그런 관계를 위해 시간을 내고, 마음을 쓸 여유를 점점 잃어갑니다. 관계에 관한 책을 함께 읽으며 귀한 것을 귀히 여길 줄 아는 능력에 대해, 서로를 지지하고 일으키는 일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여러분도 저희처럼 책을 통헤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다정해지고, 조금 더 행복해지시길. 그런 우리의 경험이 이곳을 듬직한 동네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2월에는 '우정에 대하여' 고민할 때 읽을 만한 책을 골라둡니다. 


“우리가 정말 친구일까?” 니은서점 정선호 북텐더는 이런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친구라는 사람, 우정이라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서로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선사하는 관계가 우정일까요? 공공연히 노출되는 프로필에 신경을 쓰는 만큼,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내가 어떤 친구인지를 돌아보고는 있는 걸까요? 


그래서 이번 달 저희는 ‘우정’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멈포드의 선택 


「잊기 좋은 이름」(김애란, 열림원, 2019)

“돌이켜보면 우리는 누군가를 친구로 기꺼이 받아들였을 때, 나의 삶에 참견하도록 마음을 열었을 때 가장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괜찮을 거야」(시드니 스미스, 책읽는곰, 2020)

“이 이야기는 어쩌면 멀어진 소중한 친구에 대한 우화인지도 모릅니다. 한때 우리의 시간이 겹쳤던 것 자체가 기적이었음을 알려주는


「어른이 되면」(장혜영, 우드스톡, 2018)

“불완전함을 고백하고 시간을 내어 돌봄을 주고받아야 가능한 이런 삶을, 우리 중 몇이나 경험하고 있을까요. 이것이야말로 용기 있는 어른의 우정입니다”

*니은서점의 선택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기시 마사히코, 위즈덤하우스, 2016)

“당신의 친구가 당신을 보여준다는 말은, '사실에 가까운' 명제입니다”


「우리가 정말 친구일까」(빌헬름 슈미트, 심플라이프, 2019)

“시간이 흐르면서 우정은 격동합니다.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소홀해지고, 그럴 때 우리는 책 제목처럼 묻게 됩니다”


「쎗쎗쎗, 서로의 데드라인이 되어」(배서운, 구슬, 도티끌, 스튜디오티끌, 2019)

“우정이 깊어지는 것도 글을 쓰는 것과 유사합니다. 자음과 모음,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이 서로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릴 때 좋은 글이 되니까요”

*이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동네 카페 '다-용도실'@da_yongdosil 내 공유 서가 '멈포드의 서재'@mumford_salon 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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