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ongho Oct 16. 2021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핫플레이스 카페

<내가 가고 싶은 카페> 연작 중 네 번째

이쯤에서 확실히 많이 갈립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브랜드로 성장하거나, 아니면 잠시 잠깐의 유행이 돼버리고 마는 거죠. 커피맛이 좋다, 로스팅을 잘한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장사의 영역이 좀 필요하다 봅니다.


이런 카페 중에서도 대체적으로 제가 골라서 가는 곳들은 열에 여덟, 스페셜티 커피를 추구합니다. 커피머신 한 대, 그라인더 한 대. 이렇게 해서 벤츠 E클래스 기본 옵션 값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런 데다가 로스터기를 포함하면 1억은 금방 지납니다. 물론 요즘에는 이렇게까지 무리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극단적인 표현을 해서 집 앞에 ‘스페셜티 카페/커피’ 글자가 보이고 뭔가 우람한 커피머신, 원두를 직접 볶는 곳이다 하면 커피도 한 잔, 원두도 한 번 구매해보세요. 이런 곳들 중 브랜딩이 잘되고 유지가 잘되고 나아가 팔리는 커피가 되는 곳이 바로 제가 앞에서 쓴 두 번째 이야기에 속하는 곳이 됩니다.


몇몇 인테리어로 유명세를 치른 카페 치고 지금까지도 유지되는 곳은 극히 드뭅니다. 분기마다 유행을 선도한 인테리어가 있습니다. 카페 입구의 타입이나 형식. 독특한 바닥재와 천장 마감 그리고 조명과 거울을 활용한 극적인 배치. 나아가 인더스트리얼이라고 하기엔 흉가나 폐가에 가까운 모습. 지금도 무언가 유행일 겁니다. 어쩌면 그런 유행이 없다면 사람들 입으로 손으로 꾸준히 오르내리기 힘들 테지요. #핫플레이스카페 #카페인테리어 #인테리어맛집 이 필요하잖아요.


이게 여기서 사람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콘텐츠가 없다면 다음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https://brunch.co.kr/@kimjeongho/42



이미 초기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고 이후에는 ‘관리’라는 측면으로만 접근하면 고객에게는 새로움을 전달해주기 힘들죠. 그러다 보니 큰 금액이 아닌 선에서 업태의 방향을 많이 바꾸시는 것 같습니다. 로스팅도 해보고, 원두도 팔아보고, 납품도 해보려는데, 1인 매장이나 소규모 매장이니 현장 영업은 조금 힘들고 그러다 보면 매장 안에서 할 수 있는 커피 클래스도 해보고, 자잘한 MD도 만들어보는 거죠.



단계적인 발전방향을 두시고 변화를 가져가신다면 인테리어, 장비, 콘텐츠가 딱딱 맞물리게끔 잘하실 겁니다. 굳이 컨설팅이나 저 같은 사람의 훈수는 필요 없겠지요. 그렇기에 저 역시 카페의 비즈니스 모델링, 커피사업의 비즈니스 모델링에 많은 시간 할애하고 고민하나 봅니다. 


결국 모두가 장사라는 본질적인 것을 다루는데, 커피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 신경을 써야 하고 관리를 해야 하고 그걸 또 지켜가는데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질적으로 내 것을 파는 행위입니다. 저 역시도 까딱하면 <내가 하고 싶은걸 판다>는 생각인데, 조금만 비틀어보면 <고객은 그걸 사고 싶지가 않다>를 잊지 말아야겠지요.


핫플레이스가 오래갔으면 합니다. 바로 아래 글처럼 말이죠.

https://brunch.co.kr/@kimjeongho/40


매거진의 이전글 유명한 프랜차이즈 카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