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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략가K Mar 31. 2017

#14. 수리야가 맺어준 인연

자이살메르 선셋포인트에서 만난 한국인들!

20.    수리야가 맺어준 인연

  인도에 도착하여 4번째로 맞이 하는 태양의 신 수리야가 휴식을 취하러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수리야신에게 오늘 하루에 대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자이살메르의 선셋 포인트를 찾았다.


  사실 선셋포인트라고 해도 별거 없었다. 높은지대에 자이살메르의 중심가를 바라보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그래도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때마다 사람들이 모이시기 시작했다.

선셋 포인트 올라가는길

 자이살메르에 살고 있는 현지 인도인들도 거기를 자주 찾나 보다. 7~8세 어린이들끼리 장난을 치는 아이들과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하는 인도 형님들 다양한 분들이많았다.

선셋포인트에서 바라본 자이살메르과 성

  그곳에서 바라보는 자이살메르는 하벨리와 자이살메르성에서 봤던 경치와는 달랐다. 자이살메르성과 함께한 풍경은 자이살메르에 상상했던 만화 원피스의 한 장면과 유사하게 느껴졌고 어느 하나 고층 건물 없는 자이살메르들의 건물들은 이런 풍경을 해치지 않았다.

선셋포인트에서의 선셋

 자이살메르의 수리야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었을 때, 2명의 한국인들을 만났다. 중요한 시험공부를 마치고 인도여행길에 나선 정훈이형과 현재 휴가 중인 철인이라는 동생이었다. 그 두 분 역시 자이살메르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분들과 서로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점점 친해지기도 했다. 심지어 내일 출발하는 자기호텔 사파리도 간다고 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을까? 나는 그 선셋 포인트에서도 잦은 나의 카메라 요청에 그나마 이쁜 나의 인도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이쁘다라는게 아니라 뒤의 배경이 이쁘다.

자이살메르 선셋포인트에서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선찌다의 형과 낙타사파리에 대한 협상을 마친 상태에서, 여행중에 사람을 만나는 일과 그 사람들과 즐겁게 놀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만난 그 둘에게 그동안 내게 있었던 일을 토로했다. 오히려 마음이 열리는 순간이다. 또한 그동안 있었던 델리에서 인도인들이 관광객들이 어떻게 사기를 치는지 그들은 여행사와 오토릭샤 기사와 어떤 문지기가 하나가 되어 어떻게 사기를 치는지도 알려주면서 인도여행의 서러움을 이야기했고, 낭만의 도시 조드푸르에서의 외로웠던 것과 자이살메르에 도착하여 낙타사파리에 대한 협상과 관련해서 어리숙했던이야기를 하면서 위로를 받았다.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는 뉘엿뉘엿 지고 우리는 선셋 포인트에서내려와 밥을 먹으러 갔다.

Bikaner 레스토랑 전면

 사실 이 레스토랑은 점심에도 왔던 곳이다. 다만 정훈이형과 철인이랑 같이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키면서 서로의 것을 맛을 보는 이 재미는 또 무엇인가? 인도여행 중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점심에 혼자 있을 때보다 셋이 있을 때는 확실히 달랐다. 혼자오게 되면 뭘 먹어야 될지 모르겠고, 아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메뉴판에 속으로 찍어내면 뭔지 모른체 그것을 먹게 된다.


 몇몇의 메뉴 정보와 정훈이형과 철인가 메뉴를 시키면서 각각의 인도 요리의 이름과 비쥬얼을 비교 해볼 수 있었다.  “친구가 셋이면그중에 한명은 선생이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 맞아가기 시작했다.


  사실 델리의 그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뵙고 얼마만에 한국말을 하는 것일까? 말을 이렇게 누구와 오래 해본적도 그때 이후로 없었던거 같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도중 정훈이형이그 인도를 여행하고 계신 노부부가 가지 호텔에 계신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으면서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인연의 꼬리는 이렇게 물려 작게 나마 이어지고 있구나.


점심때 먹은 탈리


   서로의 음식을 일부 주고 받으면서 정을 쌓아간 리는 가지호텔에서 술을 한잔 더 하기로 했다. 사람이 친해지기 위해서는 술만한 것 밖에 없다. 인도에서는 술을 사려면 별도의 술을 파는 가게에서 술을 사서 개인적인 공간에서 술을 마셔야 한다. 사실 힌두교인들은 술을 마시는걸 꺼려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술을 마신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한다. 술을 사더라도 검은봉지나 신문지에 둘둘싸서 다른 사람이 볼때는 돌돌 말아서 사가지고 다닌다.


  술가게에 가보니 스미노프 보드카다 800루피 정도 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만6천원이 조금 안되고 이는 한국의 마트보다 저렴하다. 우리는 그 보드카술과 사이다 한통 과일등을 사서 가지 호텔 옥상에서 한잔을 더하기로 했다.


  인도에 와서  첫 파티이다. 이런 재미를 통 못느끼고 여행을 하다가 5일째 되는날 처음으로 느끼게 다니.. 가지 호텔 옥상에 있는 레스토랑에 올라가니 이미 델리에서 만나뵜던 어머님과 아버님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정말 반갑게 인사를 다시 나눴고 나는 다시 만난 반가움에 인사와 같이 합석하여 5명이서 술을 한잔했다. 야경에 바라보는 자이살메르성 경치에 취해각자의 이야기로 안주를 더했다.  내일 가게 될 낙타사파리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한 채 웃으면서 꿈을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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