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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략가K Mar 31. 2017

#13. 사막 입구에서 만난 미트라

자이살메르 낙타사파리의 허와 실

19.    인도 사막 입구에서 만난 미트라(계약의 신)

  자이살메르 성과 부티끄한 골목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여행사가 존재한다. 물론 타도시를 이동하는 버스 운송 수단의 여행사들은 Hauman Chowk쪽에 많지만 자이살메르 성주변의 여행사들은 대부분이 사막 사파리를 가는 상품을 소개 한다. 물론 선찌다와 오전에 좋은 상품을 소개 받았으나, 조금 비싼감이 있다라는 생각에 여행사로들어가 여행 상품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첫번째 낙타사파리 여행사는 자이살메르 성 입구 아래에 있는 여행사이다. 낙타사파리에 대해서 물었을 때, 그는 내일 오전에 출발 할 수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라고 했다. 어디론가 전화를 해서 알아보더니, 금일 오후에는 출발 할 수가 없고 내일 오전에 출발이 가능하다는 말과 1박2일 코스에 1,700루피에 제한을 했다. 분명 오전에 3,500루피로 한것에 비해 반값에 해당했다. 그래서 내가 받았던 프리미엄에 대한 조항을 물었다. 바베큐는 제공이 되는지, 거지들이와서 구걸을 하지 않는지, 가짜사막을 가지는 않는지 조목 조목 물었고 당연히 거지들이 와서 구걸을 하지않았을 뿐더러 300루피만 추가로 지불을 하기만 한다면 바베큐도 제공이 된다라는 것이다. 세상에! 나는 그럼 무엇을 위해 추가적으로 돈을 더 지불하고 1800루피를 더 주고 사파리를 간다고 했을까?


  두번째로 낙타사파리 여행사를 찾아간 곳은 자이살메르 성 입구위에 있는 여행사이다. 자이살메르 성을 올라가 궁전을 뒤로 하고 우측으로 돌어가면 여행사가 하나 보이는데 그 여행사 입구에는 개가 힘이 없는듯 늘어진 상태에서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거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여행사 내부로 들어가 물어봤다. 1,500루피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고 하니 1,300루피까지 낮췄다. 이렇게 가격 깎는 것 조차 쉬웠다니! 물론 내일 오전에 출발이 가능했고 가짜사막은 당연히 아니고, 거지구걸도 없고 추가 요금내면 바비큐가 가능하다.  생각을 더해 보겠다면 그 여행사를 빠져 나왔다.

  마지막으로 여행책에서도 적극 추천했던 가네쉬 트레블을 갔다. 매력적인 독자 코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여기도 역시 똑 같은 말만 했다. 여기는 3,500루피의 요금에 해당하는 여행 코스였는데, 세번째 비교대상인이 가네쉬 트레블 여행사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아 보였다. 내가 잠시 고민을 하듯 고객을 흔들며 생각을하니, 이 여행사 직원은 나에게 한국인 친구가 내일 같이 출발한다며 계약한 내용을 보여주면서 너도 같이가면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철저히 고객 위주의 대화법이다. 낙타사파리를 가는 니즈로도 네트워킹과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다라는 고객 니즈를 이미 알고 있었다. 아 이것 또한 잘 못했다간 큰 돈을 주고 낭패를 볼 수 있겠거니 생각하던 찰라, 그 여행사 직원은 승부수를 띄었다. 그 한국 친구 말고도 내일 가는 친구들이 독일에서 온 여성 2명도 신청했다라는 것이다. 나처럼 혼자 온 여행객들은그 말을 듣고 혹 할 수도 있었겠다. 혼자오는 남성들이 다른 여행객들과 Make Something이 생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당장에 3,500루피를 신청했을 것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종종 여행사에서 이런 조건을 내세워 자기의 낙타사파리를 유도하는경우가 종종 있나보다. 막상 그렇게 해서 간 다른 한국 친구들가 막상 가보니 그분들은 배가 아파 오늘 사파리를 오지 않았고, 한국 친구와 다른 외국인 커플 4명이서 낙타사파리를 진행했다고 하니, 이것 또한 약간 사기성이 있는상술에 불과 했다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낙타사파리를 돌아보고 자이살메르 성을 내려 오는데, 인도식 망또를 두르고 은하철도 999의 철이의 복장으로 내려오는 남아계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말을 걸었다. 물론 Hello라고 했지 그 친구는 나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했다. 그 때만 해도 이 동남아 친구가 내가 한국사람인걸 알고 한국말로 인사한것인지,아님 이 친구가 진짜 한국 사람인지 분간이 안갔다. 한국 사람인 그는 성민이라는 친구였고 인도여행을 거의 두달째 진행하고 있었으며 인도의 태양신인 아그라의 영전을 매일매일 받들었는지 얼굴이 검게 그을린 것을 나는 동남아계라고 착각을 했었던 것이었다.


  자이살메르 성에서 같이 내려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낙타사파리를 어디로 신청했냐고 물어보니 “가지호텔”을 추천해주더라. 거기가 어디인지 잘몰랐으나 그 친구의 안내로 가지호텔에도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게 웬일? 내가 묶고있는 숙소 바로 옆에 가지 호텔이 있다. 난 옥상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가지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가지라는 친구는 대단한 친구였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에다가 힌두어까지 4개국어를할 줄 알았으며, 추가적으로 한국문화를 어떻게 그렇게 잘아는지, 나보다 늙어보이는 이 친구가 나한테 보자마자 “형님” 이러면서 인사를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친구에게 인도의 낙타사파리에 대해서 물었다.참고로 가지호텔에서 가지라는 친구는 1,100루피를 받고 있었고, 다른 조건도 비슷했다. 또한, 인도 사막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었는데 모든 사막이 가짜라고 알려주었다. 다른 여행사들은 가짜사막이 아니라고 여행했지만 인도의 모든 사막이 가짜라니!  가짜 사막에서 모든여행사들이 낙타사파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지만 유창한 가지의 한국어로 생생하고 정확하게 들었다.


  거지는 당연히 없을 뿐더러, 바비큐는 현장에서 양을 잡아주데 4,000루피 정도였다. 물론 혼자 부담되긴 하지만 같이간 일행과 잡으면 진행해줄 수 있었다. 난 여기서 낙타사파리를 안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오전에 선찌다에게 건넨 2,000루피가 맘에 걸렸고 이 얘기를듣자마자 그 2,000루피를 어떻게 받지? 하는 내용으로머릿속으로 가득 찼다.


  인도에는 신이 3억 3천명 중에 계약의 신이 있다. 미트라라고 주요 불러지는 이신은 태양의 신이라고불 리우기도 하고, 화신, 계약의 신, 야공신, 사법의 신등으로 미트라를 불렀다. 그러나 미트라라는 말이 계약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설이 굳어지고 있으며 정말 미트라 신에 대해서 알기위해서는 그리베다에 나오는 바루나의 관계를 통해 어림짐작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미트라라는 말은 다정한 친구를 의미하기도한다. 그 말에서 상대방을 기쁘게 해준다는 마이트리가 나왔다는 것을 추측해 봤을 때, 미트라라는 신은 누군가를 대할 때, 용서나 관용을 베풀어 주기를바라는 마음에 신에게 기도했을 것이라고 개인적인 추측을 해본다.


  내가 이미 2,000루피를 지불한 상황에서 나도 미트라 신에게 기도해 관용을 베풀어 주기주 바란 것 같다. 사실 신에게 기도를 하진 않았지만 난 선찌다에게 기도를 했다. 가지호텔에서 가지와 이야기를 나눈 후, 2,000루피를 고스란히 돌려받기를 원했다. 나는 그동안 많은 협상책과 설득의 책들의 내용들을 상기시키며 선찌다를 설득할 방법에 대해서 생각했다.


  첫번째로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라는 점이다. 내가 여기 도착하자마자 짐을 게스트 하우스에 풀어 놓고 샤워를 한 후에 갈 수 있는 일정을 이야기해 준다고했으나, 인원이 덜 모여졌는지 그 기간을 연장하였다라는 것이다.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결과론적으로는 나에게는 좋았던 것은 그 오후의 시간동안 낙타사파리에 대한 진짜이야기와 다른 여행사들의 상품을 비교해볼 수 시간을 제공하였다는 것이었다.


  두번째로 오전에 추가 요금을 내는 사파리에 가는 사막이 정말진짜 사막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사막이라고 데려가는 곳은 결국 가짜사막과 다르지 않다라는것이다.


  세번째로 Begger가 없다라는 점이다. 오히려 Begger가 있는 사파리를 데려가면소문이 안 좋게 나아 낙타사파리를 더 이상 운영 할 수 없어 다른데도 그렇게 운영하지 않는 다라는 것이다.


  굳이 다른 곳이 더 저렴하고 비슷한 사파리를 이용 할 수 있다라는점은 상대방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협상에 불리해질 요소가 될 수 있어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찌다는 본인이 의사결정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형이 실질적인 이 게스트 하우스의 운영자이고 형이 와야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했다. 막무가내로 덤빌 예정이었지만 형이 무섭게 생긴 사람은 아닐까 아주 조금은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형을 만나보니 그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내가 위에서 말한 점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환불을 요구했지만 선찌다의 형도 할 말은 있었다. 자기가 낙타사파리를 신청하고 나의 신청분에 대해서 낙타사파리 에이전씨에게 나의 보증금을 선입금 했다고 한다.


  이 것이 거짓말인줄 단번에 알았다. 나에게 2,000루피를 모두 환불하지 않겠다라는 의도로 보였다. 그래서 보증금이외의 금액을 받기로 합의 했다. 1,000루피만 돌려 받았고 그외에 2박 3일간 내가 여기서 지내는 금액은 무료로 있게 해준다라는 것이다. 가지 호텔 하루 숙박 비용이 500루피인 것을 감로써 안하면 나는하루를 숙박비용을 안낸다 하더라도 500루피를 손해 본 셈이다. 여행상품을듣자마자 금액을 지불했던 나의 모습이 경솔했다.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행이라는인생에 500루피면 수업료로써 지불할 만 하다. 내가 갖게  인생의 경험치와 교훈을 500루피와 맞바꿨다고 생각하자.


  그나마 내가 얻은 교훈은 큰결제나 대금을 지불할때는 많은 정보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게 몸에 베어 있지 않은지, 휴대폰을 살 때 그리고 내가 어렸을때 용산으로 컴퓨터의 견적을 맞추러 갔을 때, 모두 한 군데만 가는 것이 아니라 가격의 견적을 비교해보지 않았던가? 내가 처한 상황들이 나를 경솔하게 만들었었던거 같다. 오전 선찌다의 지프를 타고 자이살메르역에서 중심가로 넘어와 선찌다의 행도에 호감을 갖게 되고 혼자여행을 하는 환경에서 이제 친구가 생겼다라는 생각에 너무 쉽게 그를 믿은 것도 있었을 것이다. 낙타사파리를 가는 입구에서 미트라라는 계약의 신으로부터 좋은교휸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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