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린 위로 May 25. 2023

다시

브런치에 마지막 글을 올린 것이 2022년 10월이었으니, 생각을 글로 써내지 않은 기간이 6개월을 훌쩍 넘었다. 매일 글쓰기 챌린지를 하면서 오히려 글쓰기가 귀찮아졌기 때문일까? 옛날처럼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게 참 어렵다. 보통은 우울함이 버거울 때, 글로써 그것을 해소하는 편이다. 그러니 글로 우려낼 만큼의 우울이 부재한 평온한 일상도 글쓰기 부진에 얼마간 기여하고 있다 하겠다.


그렇다면 다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불행해져야 한다는 말인가?

글쎄,

그것보다는 왜 다시 이 글을 쓰고 있는지 자문한다.


결단코 불행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유 없이 허할 때가 있다.

주어지거나 마주한 상황이 답답할 때도 있다.


문득,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아니,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 언제더라?


다시, 다시 질문한다.


행복이라, 내 삶에 그것이 충만한 적이 있었던가?

정녕 행복한 삶을 원하는 걸까?


어쩌면 다시 글을 쓰며 답을 찾을 수 있으려나.

그렇다면 글쓰기가 쓸데없는 짓이 되지는 않을 터인데.

매거진의 이전글 얼마만큼의 어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