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액션핏 박인후 Nov 12. 2023

문제의 해결책이 보통 극단에 있는 이유

극단의 자원을 투입을 아니면 그냥 포기하거나

내가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들이 보통 그렇지만 엄청난 고민을 하거나 대단한 논리를 거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니다. 물론 나는 주로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점검하는데 당연히 내가 하는 꽤 많은 생각들이 책에서 이미 나와 있는 것들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들 중에 하나는 '많은 문제의 해결책은 양 극단'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겪는 많은 문제는 '그것을 잘하려고 엄청 노력하지 않거나' 아니면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걸  적당히 잘하려고 하거나, 혹은 중간정도의 성과를 내려고 하기' 때문에 정작 그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렵게 된다. 


직장생활이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직장은 평균 이상의 돈을 벌고 워라밸도 좋고 복지도 좋고 남들에게 말했을 때 그럴듯한 직장이다. 하지만 좋은 직장이나 직업은 뭔가 극단적인 값이 있는 게 좋다. 업무 강도는 엄청나지만 성과급이 엄청 높다거나, 워라밸은 나쁘지만 근무 환경이나 개인의 재량권이 엄청 자유롭다거나, 급여는 적지만 일하고 있는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거나, 회사 시스템은 개판인데 회사의 성장이 연 200% 이상으로 높다거나, 이렇게 주로 양극단의 요소가 같이 있는 일이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사람은 보통은 여러 요소가 적당히 좋은 것들의 조합을 좋아하고 극단의 요소들이 재멋대로 있는 것의 조합은 싫어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고 새로운 것을 싫어하고 안정 지향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다수가 추구하는 안정적인 직장, 적당한 성공 같은 것들이 더 어렵다. 적당히 노력해서 적당히 성공하는 것보다 미친 듯이 노력해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적당한 목표와 적당한 성공보다는 극단의 목표와 극단의 성공이 쉽다고 말하는 책 '제로 투 원'>


그렇기 위해서 는 중요한 것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느냐'다. 우리의 24시간은 '성공'과 '효율'의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게으르고 쓸데없는 것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아직 진행 중이긴 하지만 내가 설립한 첫 회사의 투자라운드가 마무리 단계다. 20페이지 정도 되는 투자 계약서를 며칠 동안 읽어 보고 공부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일과 성공의 본질이 역시 똑같이 계약서에 들어가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자주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회사(특히 스타트업이라면 더더욱)라면 크게 2가지 방법으로 회사를 다니는 것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1.'성장'에 중점을 두고 남들의 평균보다 월등히(최소 20% 이상) 일해서 그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거나'

2. 지금 버는 만큼 일한다는 생각으로 '적당히' 일하다가'(시간 낭비하지 말고) 빠르게 그만두거나'


결국 투자자들의 원하는 회사와 회사의 대표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혹은 무난하거나 적당히 성장'하겠다는 회사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없다. 결국 한정된 시간에 대표와 핵심 직원, 혹은 회사 전체 역량이 최대로 투입되는 회사가 돼야 한다. 그리고 목표는 '적당히 생각할 수 있는'것 이상이 되어야 한다. 


나도 회사를 다닐 때 항상 그러지 못했지만 어떤 업무가 들어오면 그 일을 요청한 사람의 기대나 예상치 이상으로 더 일해 버리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결국 대표로서 일을 해도 본질은 같다. 나는 이제 그 시험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여정은 즐거울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다혈질에 짜증 많은 택시 기사님이 준 교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