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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smet Mar 10. 2022

무제

그 사람은 바다같았다.

한결같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고

또 한결같이 푸르렀다.

그런 그 사람의 사랑은

밀물처럼 한순간에 밀려들었고

또 썰물처럼 한순간에 떠나갔다.


그리고 내 마음은 뻘이었다.

그 사람이 떠나간 자리는 검게 물들고

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게 우리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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