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가 내린다
빛을 머금고 내려온 비는
부서질 때에도
산산이 빛가루를 뿌린다
나도 여우비처럼 부서지고 싶다
나의 고단한 하루
동굴처럼 캄캄한 하루는
사실 빛을 모으는 하루였음을
산산이 부서지는 날에
빛소리처럼 들려주고 싶다
프로듀서/기획제작자/서평가/ Youtube <오후의 책방> 크리에이터/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은퇴하면 작은 책방을 꾸려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