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성현 May 26. 2021

사업은 감(感)으로 하는 것이다

사업은 감(感)으로 하는 것이다.

내가 예전 칼럼에도 썼고 강연할 때도 "사업은 절대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분석을 통한 프로세스로 전개해야 오차가 줄어들고 성공확률이 높다."라고 자주 말했었다. 그런데 이런 내 주관적 견해, 고정관념을 깨 주신 분이 계셨다.
디자인하우스의 이영혜 대표님이다.

저와 담소를 나누시다 이 이야기를 들으시곤 "아니야! 주 대표. 난 사업은 '감'이라고 생각해. 난 그동안 내 '감'을 믿었고, 그게 더 적중했지. 사업은 '감'이야!"이러시는 것이다. 뭐 성공한 어르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딱히 할 말은 없고, 그럼 그 '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 내심 궁금했다. 그런데 그 이후 연륜이 있으신 대표분들을 만날 때면 예상외로 '감'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이 계신 것이다.
'아니, 느낌으로 사업을 한다? 그게 우연히 한두 번은 몰라도...' 나는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우연히 기사를 보는데 김응수 배우가  좋은 작품만을 선택하는 선구안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감'이라고 말을 한 것이다. 그 이유가 내겐 짜릿하게 와닿았다. 그는 장자(莊子)에 나오는 수레바퀴 일화를 인용했다. 수레바퀴가 더도 덜도 정확하게 깎이는 건 숱하게 단련된 손의 감각이라는 것이다. “이승엽도 아마 나중에는 '감'으로 때렸을 겁니다. 작품을 고르는 것도, 사업을 하는 것도 나중엔 결국은 '감'이에요. 그건 어마어마하게 훈련되고 축적되고 난 다음에 가능한 것이지요."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맞다. 사업을 하는 것도 결국엔 감(感)이다. 그 이유는 그동안 수많은 훈련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나온 '촉'인 것이다.

어르신들이 말하는 '감'은 그냥 Feel 가는 대로 벌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과정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결과로 얻은 '신'끼인 것이다.

아... 내가 못 알아들었다는 것은 아직 그곳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나의 내공이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었다.
깊은 반성과 경지에 도달하려면 아직 먼 애송이 같아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도 들었다.

다만, 내공 없이 '감'만 믿고 가는 대표는 외줄 타기 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은 내 꼭 말하고 싶다.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

#주기윤 #경영칼럼 #알짜경영 #오디오클립

작가의 이전글 '백서' 경영을 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