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2월 한 달 동안 시민들의 심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택시·버스 공급 확대계획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
시는 최근 택시 운행대수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 경기침체 등 여러 영향으로 이른 시각 귀가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올 연말에도 택시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금 심야시간대 평균 운행대수 24,000대인 작년 수준으로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택시 업계·플랫폼사와 협업해 심야시간대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한다. 우선 택시업계와 함께 강남·종로 등 심야 수요승차가 많은 4개 지역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고, 택시–승객을 일대일 연결해 질서 있는 승차를 유도한다.
개인택시업계는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목, 금요일에 심야 운행을 독려한다. 법인택시업계는 근무조 편성 시 야간 근무조에 우선 배치하는 등으로 심야 택시 공급에 적극 협조한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택시 수요가 급증하는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오는 13일·19일·20일·27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되며, 시 직원과 택시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심야 승차지원단’ 160여명이 10명씩 4개 조를 이뤄 투입된다.
택시 플랫폼사는 심야 운행 독려,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우티, 온다, 타다, 아이엠택시 등이 참여키로 했다.
우티는 피크시간대 운행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온다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승객 호출 시 차량 지정배차 및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타다는 호출 많은 지역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에 나서고, 아이엠택시는 심야 운행 독려 및 호출 밀집지역으로 차량 이동을 신속히 유도할 예정이다.
시는 승차거부·부당요금·자가용 승용차 불법유상운송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단속에도 나선다. 오는 27일까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명동·강남·홍대 등 택시 이용이 많은 19개소에서 시는 순찰과 단속을 벌인다.
단속 대상지역은 ▴명동 ▴신사역~논현역~강남역~고속터미널 ▴홍대~합정 ▴을지로~종로~동대문 ▴건대역~동서울터미널 ▴용산역~서울역 ▴영등포역~여의도역~당산역이다.
연말 심야시간대 시민이 집중되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공급도 늘린다. 시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월~토요일 서울 시내 11개 주요 지점의 버스 막차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다만 공휴일은 제외된다.
버스 막차 연장 노선 주요 지점은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2가 ▴영등포 ▴신촌 ▴역삼 ▴여의도 ▴건대입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이다.
심야전용 시내버스 ‘올빼미버스’ 운행도 증편된다. 17일부터 31일까지 화~토요일 올빼미버스 28대를 증차해 총 167대가 운행된다.
시내버스 막차 연장 운행, 올빼미버스 등 운행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누리집 또는 서울교통포털 앱(안드로이드·IO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