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2025년 9월17일

by MONAD

하늘이 맑다.

오늘도 비는 없다.

열매들은 이미 팔월에 열렸으니 좋은 햇살이 좀 더 필요한걸까?

비가 안오니 아슬아슬 달린 하얀 깻잎의 꽃들 바라보기는 평안하다.


때때로 내게 수요일은 쉬어가는 날이다.

그때마다 규칙적인 일이 되도록 노력중이지만 그건 의외로 쉽진 않다.

의도적으로 쉬는 일이 그렇게 어렵다는걸 시도해보고서야 알았다.


그럼에도 하나는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그건 늘 읽던 책도 오늘은 내버려두는 일이다.


그 대신 여러 번 읽었을지라도 다른 종류의 안 읽던 책을 꺼내든다.


영어책을 줄창 읽었다면 영어책을 밀쳐두고 다른 나라의 책을 읽는 날이다.


나의 언어공부는 읽기가 먼저였다.


지금은 그게 공부라면, 소리내서 읽는다.


언어공부를 시도하는 분이 있다면 아주 간단한 책 한권이라도 소리내서 읽기를 매일하라고 권하고 싶다.


누군가 내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나도 그게 내것이 되는 데 운이 필요했을 것 같다,

그 이야기에 솔깃해야하고 솔깃한 이야기를 실천해야하니 보통운은 아닐듯 싶다.


그런 운이 없어서 늦게늦게 소리내 읽느라 책읽는데도 늘 체력이 필요하다.


좋은 점은, 소리내서 읽다보면 다이어트 할 필요가 없다.


노래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이중에 살이 찐 사람이 드물다는 걸 보면 노래부르는 일도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것 같다.


소리내서 뭔가 하는 일은 두뇌가 계속 돌아가고 또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같다.


오늘은 쉬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고 싶었다.


세상일은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혹은 하고싶은 대로 진행되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세상사는 재미가 있는 건지도 모를 일이지만 ...

쉬고 싶은 날 쉴 수 있다면 세상살이를 더 좋아할것 같다.


모두 평안하시길 바라며 안부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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