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XX의 데뷔작은 아직까지도 미니멀리즘을 음악의 형태로 가장 잘 구현해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중 제이미 엑스엑스가 차지하는 음악적 비중은 나머지 두 멤버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뺄셈의 미학으로 수식할 수 있는 그의 음악 스타일은 아주 심플하면서도 꽉 차 보이는 구성을 선보이며 씬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고, 리스너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이 영국 출신의 프로듀서는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엠비언트라는 장르 자체를 설립한 Brian Eno, 수식어가 더 필요 없는 밴드 Coldplay와의 협업, 그리고 그의 앨범들은 머큐리 프라이즈와 그래미 등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재능과 음악적 성과를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에이펙스 트윈을 통해 IDM에 입문하기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현재 이 장르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 중 하나인 존 홉킨스의 음악 또한 감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규앨범 Elaenia가 여러 매체에서 찬사를 받은 이래로 인상적인 디스코그래피를 남기고 있는 샘 셰퍼드는 분명 일렉트로니카 씬에서 훨씬 더 각광받아야 할 아티스트 중 하나일 것입니다. 마치 꿈속을 유영하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그의 음악은 춤추고 싶은 충동보다는 사색을 불러일으키는데, 소위 빵빵 터지는 EDM에 지치신 분들이라면 Floating Points의 음악을 이번 기회에 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가장 핫한 DJ 중 하나로 발돋움한 REZZ에 대해서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Nine Inch Nails, Gesaffelstein을 떠올리게 하는 음습하고 불길한 사운드는 분명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강력한 마니아 팬층을 형성할 수 있었으며, 이는 그녀의 성공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재 페스티벌에서의 위상도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만큼 미래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