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na Sea Jan 31. 2022

반도의 흔한 브런치 (18) 스테이크 솥밥

우리 남편은 취미가 요리입니다.

나는 남편이 집에 있으면 거의 부엌에 들어가지 않는다.  내가 도와주려고 해도 괜히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며 오히려 화를 내는 편이라, 그냥 편하게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얼씬하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우리 남편은 취미가 요리다. 그래서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침범당하면 화가 나는 모양이다. 처음엔 그냥 며칠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십 년쯤 되니 진심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취미생활 오롯이 즐기라고 내버려 둔다. 그렇다 보니 남편이 요리하는 동안 나와 아이는 궁금해하며 메뉴가 나오길 기다린다.


얼마 전부터 남편이 해준 메뉴는 솥밥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것저것 넣은 재료가 다른 솥밥을 만들었다. 오늘 레시피는 그중에서 반응이 좋았던 스테이크 솥밥이다.



<스테이크 솥밥>

재료

소고기 (스테이크용) 150g, 쪽파 반 단, 쌀 200g, 물 200g, 양조간장 2 숟갈, 미림 1 숟갈, 다시마 한 조각, 컴파운드 버터 한 조각

* 컴파운드 버터 : 버터 50g, 소금, 후추, 허브(취향에 따라), 레몬즙 2 티스푼


*컴파운드 버터

1. 버터를 전자레인지에 10초 돌린다. 살짝 녹은 버터에 남은 재료를 다 넣어 섞은 다음 모양을 잡아 굳힌다.

2. 재료 양은 입맛에 따라 넣으면 되는데 레몬즙은 넣어 주는 것이 고기와 같이 먹을 때 좋다.


* 솥밥

1. 쌀을 잘 씻어서 채에 받쳐 30분 정도 물기를 날려 준다.

2. 같은 양의 쌀과 물에 다시마와 양념을 넣은 다음 센 불에 끓인다.

3. 한 번 끓어오르면 최대한 약한 불로 바꿔서 뚜껑을 닫고 15분간 가열한다. 뚜껑을 열고 한번 뒤적거린 다음에 잘게 썬 쪽파를 올리고 뚜껑을 닫아 15분간 뜸을 들이면 밥이 완성된다.

4. 소고기는 스테이크용으로 너무 두껍지 않은 1.5cm 정도로 마트에서 흔히 스테이크용으로 파는 소고기 두께가 적당하다. 고기는 원하는 굽기로 구워서 적당한 두께로 슬라이스 해서 밥에 올리면 된다.


* 1.5cm 정도면 30초 단위로 고기를 뒤집어 가며 총 2분 정도 구워서 5분 이상 레스팅 시키면 미디엄 레어 정도가 된다.

* 밥에 섞어서 먹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고기에도 충분히 간을 해주자.


5. 완성된 솥밥 위에 고기와 컴파운드 버터를 올려서 섞어주면 된다. (섞는 과정에서 다시마를 뺄 것)


* 솥밥에는 냉장고에 남은 야채를 적당히 넣어주어도 좋다. 단 양파 같은 물이 많은 야채를 넣었으면 밥물을 조금 작게 잡는 것이 꼬들꼬들한 솥밥이 된다.




다양한 재료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솥밥 :)

맛있게 드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반도의 흔한 브런치 (17) 오픈 샌드위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