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와 일반인을 위한 콘텐츠 디자인의 이해 #2
집이나 회사로 손님이 방문하는 계획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정리정돈이다. 정리정돈을 하는 이유는 물건을 잘 찾기 위함도 있지만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상태로 만듦으로써 기분을 돋우는 정서적인 유익을 주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의 정리정돈이 필요하듯이 콘텐츠 디자인에서도 정리정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정한 줄 맞춤과 질서 있는 배열은 정리 정돈됨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이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보기 괜찮은 디자인에서는 이런 질서와 정돈됨을 찾아볼 수 있다.
다음은 ‘집중감’과 ‘가운데 대칭’이 주는 안정성을 확보한 옥외 광고의 사례이다.
가운데 글씨 부분만 따로 떼어 썸네일 디자인으로 사용해도 괜찮아 보인다.
블랜드와 슬로건, 타이틀과 서브타이틀 등을 같이 쓸 경우에도 줄을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위아래 글자의 길이를 맞추기 어려울 경우 글자를 도형에 넣어서 끝을 맞추어 주는 방법도 있다.
동일한 간격의 여백을 확보하면서 줄 맞춤을 한 사례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좌우 측면 중 한쪽만 맞추는 경우도 있으며 가운데 대칭 정렬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정돈됨과 질서를 강조하다 보면 자유로운 창의성을 억누르게 되면서 단조로워질 것 같은 걱정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의 창의성은 무질서 속에서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질서와 정돈됨 속에서 적절한 일탈을 시도하거나 전체적인 균형 속에서 살짝 튀는 요소를 가미하면서 얼마든지 단조로움을 탈피할 수 있다. 아래 사례에서는 전체적으로는 질서와 정돈됨을 유지하는 가운데서 일부 포인트에서 거슬리지 않게 지루함과 단조로움을 깨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카드뉴스와 같은 여러 페이지로 구성된 콘텐츠를 만들 때에도 기본 포맷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페이지마다 톤과 정렬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규칙성 속에서 배합된 다양성이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콘텐츠 디자인에서 정돈됨의 개념과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정돈해서 보기 편하게 하고, 질서 속에서 단조로움을 탈피하는 기발함으로 묘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힘이다.
매일 접하는 수많은 콘텐츠들을 볼 때마다 질서와 정리정돈의 관점에서 관찰해 보면 어떨까?
자주 관찰을 연습하다 보면 디자인이 더 이상 어렵거나 나와 거리가 먼 영역으로 느껴지지 않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재미를 주는 대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