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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seul Nov 02. 2020

[Preview]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공연

라메르에릴의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공연을 기다리며


K-클래식과 미술, 시, 영상 등으로 독도와 동해를 전 세계에 알려온 사단법인 라메르에릴이 한러대화와 함께 오는 11월 12일 오후 8시에 롯데콘서트홀에서 ‘독도사랑축제’ 겸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러시아를 세 번이나 찾을 정도로 러시아의 성격과 문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찌는 듯한 여름과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을 피해 러시아를 찾은 나와 친구는 러시아를 가로지르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그 속에서 러시아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말과 문화를 나눴다. 러시아인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 뒤에 숨겨져있는 순수함과 투박함, 그리고 정이 참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를 여행하며 무엇보다 나를 매료시킨 건 러시아의 높은 문화적 수준이었다. 여리여리하고 우아한 파스텔 톤으로 물든 러시아의 건물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들은 끝이 없었다. 


마린스키 극장에서 보았던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서는 발레 강국 러시아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람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은 본지 1년이 다 된 지금도 잊지 못할 만큼 진한 인상을 남겼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맞춘 칼 같은 군무와 화려한 안무는 러시아 발레의 정수를 잘 담아내고 있었다. 


이렇게 문화강국 러시아를 몸소 체험하고 왔기에 이번 한-러 30주년 기념공연이 참 기대된다. 이번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공연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아렌스키의 ‘차이코프스키 주제에 의한 변주곡’, 라흐마니노프 가곡,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 등 러시아 음악이 연주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동시에 작곡가 이영조의 광복 제75주년 기념 ‘소프라노와 현악앙상블을 위한 환희’와 작곡가 임준희의 ‘소프라노, 대금, 해금과 현악 3중주를 위한 독도환타지’도 연주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멋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투박한 듯 보이지만 화려하고 세련된 러시아의 문화와 서정적이고 절절한 한국의 문화가 어우러져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지 참 기대된다.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음악회
- 라메르에릴과 한러대화 -  

일자 : 2020.11.12 

시간: 오후 8시 

장소 : 롯데콘서트홀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주최
(사)라메르에릴, 한러대화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8세 이상 관람가능 

공연시간 : 90분 (인터미션 :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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